경제·금융

[물은 경쟁력이다/2부] 탐진댐 "친환경 시험대"

해양환경 영향등 정밀조사… 생태계파괴 최소화 노력'국민적 공감대를 갖는 친환경적인 댐 건설' 현재 절반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탐진댐의 최대 목표다. 지난 97년 말 착공에 들어간 탐진댐은 친환경건설과 지역주민 갈등 최소화, 문화재 보호 라는 면에서 차세대 '댐건설의 시험장'이 되고 있다. 특히 수자원공사측은 기존의 댐건설 과정에서 빚어졌던 많은 문제점들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의미에서 탐진댐을 시범 사업으로 선정, '국민적공감대를 갖는 탐진댐 주변지역개발 기본계획 수립조사'를 수행하는 등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따라서 상습적인 물부족을 겪고 있는 전남 서남주지역의 용수공급과 홍수방지를 위해 세워지는 탐진댐은 여러가지 면에서 새로운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 환경ㆍ생태계 파괴 최소화 우선 댐체에 친환경 구역을 도입,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주는 중압감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건설후 댐하류 사면과 여수로 구조물이 노출되지 않도록 미관적인 측면을 최대한 고려한 것으로 댐이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댐하류 사면위에 환경친화층을 설치하고 나무 등을 심었다. 한편 탐진댐이 들어섬으로써 강진만 주변의 해양환경의 변화도 우려되고 있는데 이를 위해 다양한 환경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공사측은 탐진강 중ㆍ상류에 댐이 건설됨에 따라 댐하류에서 남해안으로 유입되는 강진만의 조류 및 생태계 변화 등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97년부터 준공후 3년까지 정밀조사를 벌여 댐이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 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밖에도 댐 건설로 인해 어류들의 이동이 방해되는 것을 막기위해 지금까지 댐건설 때 소외됐던 어도(漁道) 설치도 긍정적으로 고려되고 있다. ◆ 문화재 ㆍ실향민 적극 보호 자연환경측면 이외에도 댐건설로 인해 주변의 각종 문화유적이 수몰과 함께 실향민들이 느끼는 허탈감을 덜어주기 위해 현재 각종 문화재 이전과 보존대책을 수립, 발굴 조사중이다. 공사측은 이 곳에서 발굴된 각종 문화재들을 실향민의 애환을 다소나마 달래기 위해 목포대 박물관에 보관했다가 이후 댐 공사용 부지에 야외 유적전시공원과 전통가옥 보존마을, 유물 전시실 등을 만들어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할 야심찬 계획도 세워 놓았다. 이와 관련,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탐진댐은 국민적 공감대를 갖는 시범댐으로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역주민을 비롯해 지자체 및 시민단체 등 이해 당사자들과 함께 지역개발계획을 수립해 지역종합개발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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