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블루오션 찾아 나서는 식품기업들] 이런 것도 있었네

CJ, 체내 흡수율 억제 설탕 개발<br>대상, 전분소재 화장품 공개 앞둬<br>샘표 콜라겐 코팅 고무장갑 눈길

백설 자일로스설탕

대상 전분 신소재 제품

최근 CJ제일제당이 설탕의 체내 흡수를 줄여주는 신개념 설탕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열대과일인 코코넛 껍질에서 얻은 자일로스와 설탕을 섞어 만든 '백설 자일로스설탕'은 소장에서 설탕 분해 효소인 수크라아제 활성을 억제해 설탕 성분이 몸 밖으로 배출되도록 도와준다. 이로써 설탕의 당 성분 때문에 설탕을 의도적으로 줄여왔던 식생활 패턴에 변화가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또 식후에 혈당 상승을 억제해주는 설탕 제품인 '백설 타가토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칼로리가 기존 설탕의 30%에 불과하고 혈당지수(GI)도 설탕의 5% 수준이라 비만과 당뇨 환자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개념의 자일로스설탕과 타가토스는 소재 분야에서 오랜 연구개발(R&D)을 해온 결과물이다. CJ제일제당은 코코넛 껍질에서 자일로스를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수년간 이 분야에서 공을 들여온 덕에 이 같은 기능성 제품을 낼 수 있었다. CJ제일제당은 신개념의 감미료 분야에서 오는 2015년까지 매출 1조원 목표로 잡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 나온 남양유업의 커피믹스 제품인 '프렌치카페 1/2칼로리 카페믹스'는 처음으로 이번에 개발된 자일로스 설탕이 적용됐다. 자일로스 설탕이 기존 설탕의 단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설탕 성분의 체내 흡수율을 최대 50%까지 줄여주는 만큼 커피를 즐기되 살이 찔까 염려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도 다양한 소재 개발에 성공하고 있다. 인체 유해성 논란이 있는 탈크(Talc)를 대신해 콤팩트ㆍ베이비파우더 등 화장품 원료로 사용 가능한 전분 소재를 최근 개발해 화장품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인체에 무해하고 환경친화적인 접착제도 만들어 건축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내년까지는 섬유업계에서 꿈의 소재로 불리는 '나일론4'의 소재가 되는 피롤리돈을 친환경적으로 생산하는 기술에 도전하고 있다. 화장품ㆍ건축ㆍ섬유 등 식품 기업의 사업 영역이라고는 할 수 없는 분야로까지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매개가 바로 소재사업임을 보여주는 실례라 할 만하다. 샘표의 발효기술은 고무장갑에 적용되고 있다. 손을 보호하는 기능이 탁월한 고무장갑은 물고기 꼬리비늘에서 추출된 콜라겐으로 코팅되는데 이 콜라겐 추출이 바로 미생물을 활용한 샘표의 핵심 기술이다. 고무장갑뿐만 아니라 요거트 제품에도 샘표가 개발한 콜라겐이 들어 있다. 간장ㆍ된장 등에서 내공을 키운 샘표의 발효기술이 향후 노다지 사업으로 일컬어지는 신소재 사업에서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원천과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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