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자성·쇄신 위한 5대 結社운동 시작"

자승 스님, 조계종 새해 담화문

"자성과 쇄신을 위한 수행ㆍ문화ㆍ생명ㆍ나눔ㆍ평화의 5대 결사(結社)운동을 시작합니다. 불교계 스스로의 변화와 의식전환을 통해 국민과 사회ㆍ시대정신과 함께하는 한국 불교를 만들겠습니다. " 국내 최대 불교 종단인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사진)은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불기 2555년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불교계 내부 변화를 추진하는 이 같은 내용의 새해 담화문을 발표했다. 결사는 고려 말 보조국사 지눌 스님의 '정혜결사'처럼 불교사의 고비 때마다 일어난 교계 내부의 자성운동을 가리킨다. 자승 스님은 담화문에서 "정치권력에 좌우되지 않는 자립과 자존의 길을 걷겠다"면서 "국가지정문화재는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지금은 고되고 힘들더라도 더 근본적 해결을 모색할 때"라며 정부 지원을 거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계종은 지난해 12월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단독처리 과정에서 템플스테이 예산 등이 삭감된 후 정부ㆍ여당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정부 지원에서 벗어난 자립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자승 스님은 "문화재가 불교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문화재라고 인식을 전환하고 종교 편향을 바꾼다면 자비의 문중도 (입장 변경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개신교계와의 갈등에 대해 자승 스님은 길자연 신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27일 오후 집무실에서 면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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