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물류비 싸다" 인천~부산 연안운송 급증

컨1개당 육로보다 7만원 저렴<br>올 인천항 물동량 86% 늘어

㈜한진은 연안운송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컨테이너선 2척을 부산~인천 노선에 투입했다.

인천 등 수도권 화물을 부산으로 운반하는 해상(연안) 운송수단이 육상(고속도로)을 이용하는 것 보다 물류비용을 크게 절감 할 수 있어 신(新) 운송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6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말 현재 인천의 연안운송 물동량은 2만2,525TEU(1TEU는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한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2,092TEU이 비해 86.2%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싼 운송비 때문이다. 인천항에서 40피트 짜리 컨테이너 한 개를 부산항으로 보낼 경우 연안운송료(하역비 포함)는 35만원이다. 20피트는 23만4,000원(하역비 포함)이다. 그러나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40피트는 42만원, 20피트는 31만원이 든다. 각각 7만원, 7만6,000원 가량이 싼 셈이다. 연안운송은 그러나 비용이 적게 드는 대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게 흠이다. 인천에서 부산까지 걸리는 시간은 총 36시간(광양항 경유)에 달한다. 따라서 취급 화물도 자동차(부품 및 완제품), 제지류, 목재, 타이어, 스크랩, 빈(Empty) 컨테이너 등에 국한된다. 이처럼 연안운송이 활성화한데는 부산항에서 인천항을 오가는'부인선'서비스가 큰 역할을 했다. ㈜한진은 지난 1989년 이 노선에 컨테이너선 3척(215TEU급)을 투입 했다가 적자누적 등으로 지난 2006년 5월 운항을 접었다. 이후 3년 만인 지난해 2월 컨테이너선 2척(215TEU급)으로 운항을 재개한 이후 꾸준하게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 한진은 올 들어 지난 6월말까지 빈(Empty) 컨테이너 7,626 TEU와 화물컨테이너 1만737TEU 등 1만8,363TEU의 물동량을 처리, 전년도 같은 기간의 8,266TEU에 비해 122% 증가했다. 부인선을 이용하는 화주들 또한 다양해 지고 있다. 기존 연안운송은 육로나 철도 운송의 대체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최근 들어 머스크(MAERSK)나 씨엠에이(CMA)-씨지엠(CGM) 같은 대형 외국적 선사들의 피더(Feederㆍ지선)연결망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GM대우와 같은 대형 화주는 물론 현대 로지엠, KCTC 등과 같은 종합물류기업들도 '부인선`을 물류의 전략적인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IPA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IPA는 수도권 및 중부권역 화주의 원활한 물류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연안운송 인센티브제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의 4억원 보다 3억원이 늘어난 7억원으로 늘리고 선사와 화주에게 인센티브(항만시설사용료 보전, 인천항 이용장려금)를 지급하는 등 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김종태 IPA 사장은 "연안운송은 철도노조 및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인한 국가적 물류대란에도 대비할 수 있다"며 "국가물류 활성화 차원에서 연안운송을 활성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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