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은평구 옛 국립보건원 자리에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를 열고 마을 계획 수립ㆍ마을활동가 양성 등 마을 살리기를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시는 우선 올해 190명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마을활동가 3,180명을 길러낼 방침이다. 마을활동가는 주민들과 소통하고 생각을 모아내 공동체를 만드는 기초 역할을 한다.
조인동 시 혁신기획관은 “청년ㆍ여성ㆍ은퇴자들이 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선 현재 각 마을에서 모임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전문적인 교육을 시키되 일자리사업과도 연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원센터를 통해 각 마을의 공동 육아ㆍ교육ㆍ소비 등 사업 계획 수립을 돕고 마을별로 100만~600만원의 보조금도 제공할 방침이다. 또 마을 기업과 돌봄 공동체, 부모 커뮤니티에도 자금을 지원한다.
시는 주민끼리 모이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위해 공공시설 유휴공간 718개를 개방하고 북카페ㆍ마을예술창작소ㆍ작은도서관도 확대 설치한다.
김형주 시 정무부시장은 “서울의 급격한 도시화로 추억이 있는 마을 공간이 파괴되고 커뮤니티가 붕괴됐다”며 “마을 공동체 사업을 통해 정과 재미가 살아있고 어르신 소일거리도 있는 다양한 모습의 마을이 되살아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