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차세대 연료원 '우드 펠릿' 캐나다서 개발해 들여온다

1톤당 원유 2.8배럴과 비슷한 열량에 '무공해' <br>넬슨社, 캐나다 퍼스트네이션과 공동개발 계약

조오현(오른쪽 두번째) 넬슨바이오에너지 사장이 19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청정에너지 세미나' 에서 캐나다 측 관계자들과 함께 캐나다 지도를 펼쳐놓은 채 임업자원 에너지 활용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동호기자

캐나다 삼림자원이 고유가와 기후 온난화에 대응할 대체에너지원으로 주목 받고 있다. 조오현 넬슨바이오에너지 사장은 19일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청정에너지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BC주 북부 산림의 개발권을 가진 퍼스트 네이션(first nationㆍ캐나다 인디언)을 한국에 초청해 목재자원을 연료로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BC 주정부도 세제와 공장부지 저가분양 등 지원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넬슨은 우선 BC주 중ㆍ북부의 삼림지역 중 소나무좀(MPB)에 감염된 지역에서 벌채, 대체연료자원인 우드 펠릿으로 가공해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우드 펠릿은 나무를 곱게 갈아 부피를 6분의1로 줄인 압축 성형연료로 1톤당 원유 2.8배럴과 비슷한 열량을 내면서도 공해를 배출하지 않아 차세대 연료원으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원유와 석탄(유연탄)의 국제가격 급등으로 통상 석탄의 3~4배 수준이던 우드 펠릿 가격이 1.3배 수준으로 근접한 점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관련설비를 크게 확장해 지난 2005년 말 440만톤에 머물던 세계 우드 펠릿 생산량이 2007년 말 현재 1,400만톤으로 늘어났다. 일본의 간사이발전도 올해 초부터 우드 펠릿과 석탄을 섞어 발전용 연료로 투입하는 혼소발전을 시작했다. 이성호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이와 관련, “넬슨과 퍼스트네이션 간의 계약물량을 원유로 환산하면 42억배럴짜리 유전 발견과 맞먹는 것”이라며 “우드 펠릿의 국내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넬슨은 오는 8월 BC주에 연산 15만톤 규모의 우드 펠릿 공장 건설을 시작해 생산규모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조 사장은 “국내 화력발전소와 집단에너지사업장, 비닐하우스 농가의 연료를 경유와 석탄에서 우드 펠릿으로 전환할 경우 2.39%에 머문 대체에너지 비중을 두자릿수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며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료로 태우고 남은 우드 펠릿 재는 과수농가의 무공해 천연비료로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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