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국가기상위성센터를 가다

슈퍼컴퓨터 3호기, 천리안 위성 도입 이후 한층 높아진 이상기후 대응력

“한국수자원공사의 수력발전 수익은 연평균 1,760억원에 불과했었지만 기상청의 슈퍼컴퓨터 3호기가 제공한 기후정보를 이용하면서 올해 3,750억원으로 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24일 충북 청원군 오창읍에 자리잡은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의 이경헌 센터장은 “국지성 폭우에 대비하기 위해 도입한 슈퍼컴퓨터 3호기가 막강한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댐들이 정확한 강우예보를 바탕으로 한 적절한 방류시기를 결정할 수 있게되면서 발전수익을 높였기 때문이다. 2년반동안 사업비 253억원을 들여 연초에 완공한 기상슈퍼컴퓨터센터는 슈퍼컴퓨터 2대로 이뤄진 3호기를 전담운영하는 시설이다. 3호기는 5억5,400만명이 1년간 해야 할 분량의 계산을 단 1초 만에 처리하는 성능을 갖췄다. 이는 2005년 11월 도입된 슈퍼컴퓨터 2호기 성능의 37배에 달한다. 이 센터장은 “하루 8만장에 이르는 기후관련 자료를 생성해 내고 있다”며“내년말에 과거 100년 동안의 기후자료를 바탕으로 100년 후 기후를 전망하는 데이터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또 정확한 기상정보제공을 위해 충북 진천에 144억원을 들여 2009년 국가기상위성센터를 설립했다. 이 센터는 지난해 발사한 독자적 통신해양기성 위성인 천리안 위성의 정보를 분석하고 있으며 올해 4월부터 천리안 위성이 찍은 영상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윤성득 국가기상위성센터 위성기획과장은 “천리안 위성은 15분 단위로 영상을 보내 오면서 정확한 기상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 겨울은 천리안 위성의 본격 도입 이후 맞는 첫 번째 겨울이다. 국가기상위성센터는 기습폭설과 같은 이상기후나 돌발적인 기상 변화를 보다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위성 영상을 받는 시간이 단축됨에 따라 이상 기후 대응력도 한층 높아졌다”며 “지난 겨울처럼 폭설로 인해 장관들이 국무회의에 무더기로 지각하는 촌극은 더 이상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추가로 2018년에 해양환경 복합위성의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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