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주식 관련 펀드의 약세가 진정세를 보인 한 주였다. 같은 기간 성장형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유입은 크게 증가했다.지난 7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과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일반 성장형 펀드의 상승률이 지난 1주일(5월30일~6월5일)간 0.25%를 기록해 최근 지속되던 약세가 다소 진정기미를 보였다.
지수와 연동하는 인덱스 펀드는 KOSPI200지수가 0.96% 하락한 지난 1주일간 0.53%의 하락률을 기록, 주식 관련 펀드 중 유일하게 손실을 입었다. 코스닥 펀드는 같은 기간 0.29%의 수익을 내 성장형 펀드보다 다소 높은 수익률을 내는 선전을 보였다.
그러나 코스닥 펀드는 최근 1개월 수익률에서는 코스닥지수가 3.58% 하락함에 따라 3%가 넘는 손실을 초래하면서 주식 관련 펀드 중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성장형 펀드의 설정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주간 운용사 수익률에선 미래에셋이 0.93%로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파생상품을 활용해 위험을 줄이고 있는 한일운용은 0.6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성장형을 중심으로 주식형 펀드의 자금은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다. 일반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1주일간 2,548억원이 순증해 24조1,656억원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일반 성장형 펀드에서 1,771억원이 증가해 가장 규모가 컸다.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안정형 펀드에서도 891억원이 증가한 반면 안정성장형에서는 114억원이 감소했다.
특히 주식투자비중이 높은 일반 성장형 펀드에서 자금이 비교적 큰 폭으로 순증한 것은 미래에셋의 성장형 펀드인 디스커버리펀드로 1,420억원이 유입됐다.
인덱스 펀드의 설정액도 327억원이 증가해 1조2,079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주식 관련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순조로운 편이었다.
시가 채권형 펀드는 최근 1주일간 0.10%의 수익을 내 직전주에 이어 안정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같은 기간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가격)이 0.05%포인트 하락(상승)해 6.1%를 기록하는 등 장기채를 중심으로 한 주요 채권가격 강세에 비해 그 수혜폭은 미미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가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최근 1주일간 2,153억원이 감소한 39조7,5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말 이후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MMF는 지난 1주일간 7,609억원이 감소해 44조7,552억원을 기록했다.
/윤가람 ㈜제로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