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G20 회의] 미-유럽갈등으로 출범부터 삐걱

독일 재무장관 한스 아이첼은 13일 G20의 역할과 전망에 대한 질문에 대해 『미국이 주도했으니 미국에 물어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처음부터 독일 G20첫 모임을 주선하는 것을 꺼렸다.유럽지역 국가들은 G20구성에서 미국이 유럽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벨기에, 스웨덴, 스위스, 네덜란드 등을 빼버렸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연히 독일을 중심으로한 유럽국가들은 G20의 역할 자체에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첼장관은 『IMF의 정책위원회로도 국제 금융시스템 강화에 대한 대응은 충분하다』며 G20 출범의 비중을 깎아 내렸다. 이에 대해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장관은 『G20은 최근 경제위기를 겪은 개발도상국들이 급변하는 세계 금융체제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의미를 치켜세웠다. 그러나 그는 유럽세의 반발을 의식, 『G20은 협력과 대화의 분위기 조성에 주력할 것이며 어떤 특정한 합의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G7이 상당한 역할을 계속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G20회의의 주요 쟁점은 고정환율제와 변동환율제 중 어떤 체제가 좋은가 IMF의 옳바른 역할은 무엇인가 등이다. 이와 관련, 서머스 장관은 『어떤 환율제도든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IMF의 역할과 관련해서는『IMF는 단기금융에 전문화하고 장기 지원은 세계은행에 맡기자』고 제안했다. 백재현기자JH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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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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