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연말 대규모 배당 러시

15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회복과 저금리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대폭 호전되면서 배당을 실시키로 확정한 업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오르는 「배당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위성방송 수신기와 차량용 오디오앰프를 생산하는 청람디지탈은 올해 390여억원의 매출액에 35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됨에 따라 30%이상의 고율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공구업체인 와이지-원은 연말 10%의 주식배당과 함께 현금배당도 실시, 총 20%정도의 배당을 할 예정이다. 이를 시가로 환산하면 배당률이 110%를 넘는다. 정문정보도 올해 매출액 600억원, 경상이익 4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10%의 주식배당을 할 예정이며 신세계건설도 각각 10%의 주식 및 현금배당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외에 한국선재 한글과컴퓨터 화인텍 좋은사람들 일지테크 등도 연말 주주들에게 배당을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배당을 실시한 등록기업은 풍국주정 대양이앤씨 동서 태광벤드 모아텍 등 34개사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될 전망이어서 배당을 하는 업체가 지난해보다 2~3배나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는 모두 현금배당만 실시한 데 반해 올해는 주식으로 배당하는 업체도 처음 등장했다. 이처럼 배당을 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것은 개인주주들이 늘어난 데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주주 중시 경영」이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기업들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본을 끌어들여야 하는 데 주주를 홀대했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스닥 기업들은 종전에는 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은 데다 성장을 우선시, 배당보다는 이익을 사내에 유보시켜 재투자하는 데 주력했다. 문병언기자MOONB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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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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