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亞州지역 영향력 日 확대 美 감소"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 시애틀회의 실패로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의 경제적 영향력은 확대되고 대신 미국의 영향력은 감소하는 새로운 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리 전 총리는 그러나 현재는 중국이 아시아 지역의 주도권 경쟁에서 일본의 상대가 되지 못하지만 앞으로 30년후엔 반드시 도전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자간무역체제에 의존해 온 일본이 처음으로 이를 벗어나 아시아 지역에 자신의 영향권을 형성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일본은 아시아경제중심을 동남아에서 동북아로 옮김으로써 이를 달성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아시아에서 지도적 역할을 차지하는데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크게 3가지라며, 그 첫째로 일본이 아시아 최대의 부국이라는 점을 들었다. 또 중국이 아직 일본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아시아지역의 경제적 역동성의 중심이 동남아의 고성장 국가들로부터 떠나갔다는 것을 이유로 지적했다.
/런던=연합
입력시간 2000/10/1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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