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발생한 대형 화재로 전북지역 경제에 큰 충격을 줬던 ㈜하림이 빠르게 예전 생산량을 되찾는 등 제자리를 찾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서도 하림 제품 팔아주기 운동과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등 하림의 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화재로 하루 30만 마리의 닭을 처리하던 익산의 도계공장이 전소해 한때 생산차질을 빚었던 하림은 15일부터 하루 40여 만 마리의 닭을 정상적으로 처리해 예전 생산량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하림은 “700여 양계농가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경북 상주공장에 익산공장 직원들을 투입, 3개 라인을 풀 가동한데다 본사 인근의 중소 도계장에 위탁 처리해 이처럼 빠르게 예전 생산량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생산량 회복 뿐만 아니라 화재로 전소한 본사 공장의 재건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하루 40만 마리의 도계 능력을 갖춘 도계공장과 본사 사무실을 다시 짓기로 잠정결론을 내리고 727억원 규모의 재원마련에 들어가는 등 화재 수습을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하림 관계자는 “익산공장 생산직 근로자의 실직인원을 최소화하고 양계농가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공장 정상화를 위해 중앙과 지방정부의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계도 하림의 재기에 소매를 걷어 붙였다. 익산상공회의소는 최근 긴급의원총회를 갖고 토착기업인 하림과 700여 양계농가를 살리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제출키로 한데 이어 전북애향운동본부 등에서는 하림제품 사주기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또 새익산포럼 등 시민단체들도 하림돕기운동본부 발족을 시에 건의하는 등 토착기업인 하림에 성원을 보내고 있다.
<익산=최수용기자 csy1230@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