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구글·야후 효과…인터넷株 따뜻한 '봄날'

구글·야후 효과…인터넷株 따뜻한 '봄날'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인터넷주가 실적호조를 보인 구글과 야후 효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21일 네오위즈[042420]가 구글.야후효과에다 1.4분기 실적 호평을 바탕으로 전날 대비 2천400원(2.44%) 오른 10만700원에 마감되며 10만원대에 안착했다. NHN[035420]이 2.25% 오른 33만6천600원, 다음[035720]과 CJ인터넷[037150]이각각 2.56%, 11.36% 오른 4만6천원, 2만9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H[036030]와 엠파스[066270]도 3.31% 오른 1만2천500원, 3.07% 오른 1만5천100원을 기록했다. 최근 인터넷주 강세는 미국발 훈풍에서 비롯됐다. 미국 인터넷주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야후가 1.4분기 주당순이익(EPS)11센트를 기록, 작년 동기의 13센트 대비 15% 감소했지만 임직원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비용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인 EPS가 15센트로 추산돼 양호한 실적확대 추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이날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구글도 1.95달러의 EPS로 작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주당 1.75달러를 뛰어 넘은 것이다. 푸르덴셜증권 한익희 애널리스트는 "최근 구글과 야후 실적에서 미국 인터넷 업황이 여전한 호황 국면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국내 인터넷 업체들의 주가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네오위즈가 예상치를 뛰어 넘는 1.4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인터넷주 주가강세에 기름을 부었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네오위즈의 실적에 대해 호평하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비교적 '혹평'한 삼성증권 조차도 목표주가를기존 10만5천300원에서 11만2천원으로 올려잡았고, 우리투자증권(8만4천100→13만5천원), NH증권(9만원→13만원), 메리츠증권(10만7천원→12만2천500원), 유화증권(9만3천600원→12만6천원) 등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시각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대우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하반기 실적 개선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국내 인터넷 업체의 성장성을 감안할 경우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면서 "하반기 실적 모멘텀도 견고하다"고 판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미 실적을 발표한 업체보다는 실적을 발표할 기업 가운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CJ인터넷(25일), NHN(5월초), 인터파크(5월11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게임주에 대해서도 그는 "실적보다는 5월 10~12일 미국에서 열리는 'E3 게임쇼'모멘텀에 주목하라"면서 "신규 게임 라인이 좋은 엔씨소프트와 웹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1.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인터넷 현재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추가 상승이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삼성증권 박재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인터넷 주가 강세는 1.4분기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과 인수합병(M&A) 루머, IT 관련주의 실적 부진에 따른 대안주로서의 선호현상에서 기인한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국내 4개 인터넷업체(NHN,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CJ인터넷)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배율(PER)는 28.8배로 코스닥시장 대비 105.7%의 프리미엄을 받고 거래되고 있다. 미국 인터넷업체(구글, 야후, 이베이, 아마존) 역시 나스닥시장 대비 69.3%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가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와 미국업체의 2006~2008년 EPS 증가율이 각각 31.7%, 32.1%로 유사한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 인터넷업체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2.4분기에는 2006년 월드컵 특수가 기대되는 일부 포털 업체를 제외하고 게임엄체와 전자상거래 업체의 경우 오히려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면서 "프리미엄이 합리화 될 수 있는 업종 대표주나 밸류에이션이 낮은 업체 위주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그가 추천한 종목은 실적 개선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NHN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에도 자회사 리스크로 기업가치가 할인돼 있는 다음, 인터넷 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는 CJ인터넷이다. 그는 "신규 게임 출시에 따른 경쟁 심화, NHN의 시장 재진입, 블리자드의 와우(WOW) 이용료 20% 인하 등이 부담"이라며 게임주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 입력시간 : 2006/04/21 11:09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