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국내 증시가 당분간 기술적 반락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9월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추가 적응이 필요하고, 유로존의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 축소, 중국 성장 둔화에 대한 추가 확인 필요성 등으로 인해 당분간 증시가 방향성 탐색 구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낮아지는 이른바 ‘삼성전자 딜레마’로 인해 코스피 전체 실적 개선 방향과 PER의 괴리도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류 팀장의 지적이다. 그는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PER의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재평가, 즉 스마트폰에 대한 프리미엄 제거 이후 적정 가치에 대한 평가와 함께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가총액의 박스권 동반 탈출 시도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양적완화 축소 이슈로 외국인 매매가 제한적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세 주도권을 쥔 기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7월 반등 장세에서 연기금 등 기관들이 순매수한 종목들은 시장 대비 높은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류 팀장은 “8월에도 기관들의 종목별 대응 흐름은 수익률 확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