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것이 승부주] 현대중공업, 조선기술 리더십 기반 확충·실행력 키운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이 지난 3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진행된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신입사원들이 신입사원 수련대회에서 '가치 창출'을 주제로 합동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세계 1위 조선소이자 글로벌 종합중공업기업인 현대중공업의 2014년 경영슬로건은 '창의와 혁신, 새로운 도전'이다.

새해 세계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지만 저성장의 기조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며 무한경쟁의 시대로 돌입함에 따라 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더욱 복잡하고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급변하는 경제환경에서 '창의와 혁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위대한 회사로 나아가는 기틀을 마련해 나가자"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올해 △기술 리더십 기반 확충 △실행력 강화 △준법경영 △신뢰와 화합 등 4대 경영방침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기술 리더십 기반 확충에 중점을 뒀다. 치열한 무한경쟁의 시대에 생존을 위해서는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시장에서 남보다 앞장 서 나아가기 위한 기술 기반을 확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핵심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 개발로 기술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각 사업 본부와 연구소 간 유기적인 기술개발 협력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인재육성을 통해 기술수준도 한 단계 끌어올릴 방침이다.

미국 셰일가스 개발, 환경규제 강화, 저운임 개선을 위한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등의 신 수요에 대응한 사업 및 기술개발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으로는 실행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해 철저하고도 치밀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력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고 행동으로 실천을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경영성과를 개선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성장동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핵심역량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기존의 비효율적인 관행과 제도를 개선해 핵심역량 위주의 사업운영과 업무수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최고의 성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준법경영도 강조하고 있다. 국제적 기준에 맞는 준법경영을 통해 선진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갈수록 엄격한 잣대 적용을 요구하는 사회의 변화에 맞춰 합리적인 절차와 기준을 수립해 투명하게 집행하고 명문화된 법규와 규범에 근거해 준법의 원칙을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내부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위험관리가 상시적으로 가동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신뢰와 화합, 안전한 일터 만들기도 중요하다. 그 동안 다져왔던 신뢰와 화합의 노사문화 토대 위에서 전 임직원들이 꿈을 이뤄가는 소중한 일터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장을 만들어 재해 없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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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올해에도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강화를 통해 상생경영의 토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회사들에 자재대금을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2월 초 지급될 자금 2,200여 억원을 설 연휴 전으로 맞춰 지급해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돕기 위해서다.

지난해 설과 추석때도 약 1,300개의 협력회사에 자재대금을 조기지급해 협력회사들의 경영환경 개선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은 대기업 동반성장지수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우수'를 획득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대重그룹 인재상은 '창조적 실천인'

현대중공업은 최근 중앙기술원에서 열린 경영전략세미나에서 새롭게 정립한 '현대중공업그룹 인재상'을 선포했다. 새로운 인재상은 바로 '창조적 실천인'이다. 창조적 실천인이란 △최고에 도전하는 열정적인 인재 △세상을 바꿔가는 혁신적인 인재 △정직을 실천하는 신뢰받는 인재를 말한다.

새롭게 선포한 인재상은 창업정신과 경영철학, 핵심가치, 비전 등의 공유가치를 인격화한 이미지로, 현대중공업그룹은 변화된 그룹의 위상과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인재상 정립 작업을 진행해 왔다.

현대중공업은 그룹 내·외부 환경조사, 임직원 인터뷰 및 설문조사 등을 통해 임직원의 인식과 의견을 폭넓게 파악하고, 그 결과를 전문적이고 과학적으로 분석·정립해 그룹 인재상을 도출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함께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해 오고 있다. 지난 1981년부터 매년 40여명의 젊은 핵심인력을 선발해 1년 동안 다양한 교육과 업무개선 활동을 수행하는 '주니어보드'(청년중역회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예비관리자로서 안목을 키우고 실질적인 개선활동으로 회사경영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관리자급에서는 임원 후보자 양성을 목표로 매년 부서장 20여명을 선발해 국내 교육 3개월, 해외 유수대학에서 2개월간 '글로벌 매니저' 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직책과장의 경우 매년 30여명을 선발해 국내 4개월, 해외 3개월 교육을 통해 예비부서장을 육성하기 위한 'HHI-MBA' 과정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임원의 경우에는 다면적 역량 강화 및 미래 경영자로서의 능력 확보를 위해 국내에서 '현대 CEO 아카데미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GE크로톤빌 과정에 참여해 글로벌마인드 함양 및 최신 경영기법을 습득하도록 하고 있다.

설립 42주년을 맞는 기술교육원은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의 종합중공업 회사로 성장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교육훈련기관으로, 생산성 향상과 최고의 고객만족을 실현하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기능인재육성팀은 2013년도 독일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알버트 비달상(MVP)을 수상한 원현우 선수를 육성하는 등 매 대회마다 우수한 성적으로 기술한류를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맞춤형 기술인재 개발을 위해 현대학원 산하 현대공업고교를 마이스터고로 전환해 내년부터 조선·해양 맞춤형 우수 기능 인재를 육성, 채용함으로써 조선 기술 1위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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