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책과 세상] 은퇴 없는 '공부→취업' 인생 설계를

■ 행복한 독종 (이시형 지음, 리더북스 펴냄)


오는 11월 101번째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임권택 감독은 올해 76세이고 철인 3종 경기 최다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는 김홍규 씨는 82세다.

국어사전에서 '중년'의 의미는 '청년과 노년 사이의 나이, 곧 40세 안팎의 한창 일할 때'라고 규정하기 때문에 중년은 일터에서 은퇴하는 50대에 끝나고 노년기로 바로 넘어간다. 평균 수명이 90대에 육박하는 요즘 시대와 동떨어진 단어가 된 것이다.


'행복한 독종'은 젊었을 때 일하고 나이 들어서 쉬는 게 아니라 인생 전반을 열심히 사는 '인생독종'이 되는 법을 설명한 책이다.'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세라토닌을 하라!' 등을 펴낸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는 고령화 시대 노년층의 삶에 대해 새로운 시선의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신 역시 78세의 나이에 활발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50세부터 70세까지의 연령대를 부르는 이름으로 '신중년'(新中年)을 제시하며 이들이 일과 건강, 공부에서 모두 독종으로 사는'파워 시니어'(Power Senior)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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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출간한 '에이징 파워'의 전면개정판인 이 책에서 이 박사는 인생 독종으로 살기 위해'평생 자기계발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인생을 '공부→ 취업→ 은퇴'가 아닌 '공부→취업→공부→취업' 등의 반복되는 사이클로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평생 공부하면서 평생 현역으로 살기 위해 적어도 20대부터 고령화를 인식하고 준비해가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는 또 '이 나이에 무슨 공부를 해'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실제로 뇌 세포의 사멸 속도를 빨라지게 한다며 나이와 상관없이 공부를 계속하면 신경세포가 증식한다는 연구소 발표를 근거자료로 내세운다.

책은 은퇴 후 '제 2의 인생'이 즐겁지 못하면 젊은 시절이 아무리 화려했더라도 성공한 인생이 될 수 없다며 나이가 들어도 '전사'처럼 치열하게 살 것을 독려한다.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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