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를 좋아하는 페미니스트, 섹스 칼럼니스트, 섹스토이 검색이 취미이자 특기이고 섹스숍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블로그에 다양한 섹스토이 리뷰를 연재해온 섹스토이 '덕후'인 은하선이 파란만장한 섹스이야기를 담은 책 '이기적 섹스-그놈들의 섹스는 잘못됐다'를 펴냈다.
굳이 이 책을 통해 섹스를 꺼내는 것은 '성인 남성 이성애자'의 섹스가 아닌, 그리고 그들을 위한 섹스가 아닌, 여성 자신의 섹스를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이유에서다. "여성들이 자신의 섹스와 욕망을 털어놓을 공간은 터무니없이 적다. 이제 여성 자신의 몸과 이야기와 욕망에 집중하는 편한 이야기도 필요하지 않은가."
저자는 자신의 파란만장한 경험에서 시작해 그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거나 은밀하게 다루어져야 하는 것처럼 여겨졌던 10대 여성의 섹스, 섹스토이, 여성의 자위, 여성의 오르가슴, 여성의 섹스판타지와 같은 주제들을 툭툭 던지듯이 풀어놓는다.
"어쩌면 젠더 불평등의 문제, 성 해방이라는 거대한 이야기가 여성 손에 들린 '딜도'나 여성이 원하는 체위를 발화하는 것에서 시작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제안한다.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