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고 골프클럽 시장이 뜬다

중고 골프클럽 시장이 뜬다 중고 골프클럽 시장이 뜨고 있다. 최근 골프용품업계에 따르면 중고 골프용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문 거래상들이 늘고 있으며 인터넷 업체들도 중고 용품거래 코너를 신설하거나 활성화하고 있다. 또 업소를 차리지 않은 채 소량으로 거래를 주선하는 개인들도 늘어나 중고용품 거래를 촉진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중고용품 판매를 시작한 골프스카이(www.golfsky.com)는 13일 국내 최대 경매 온라인 업체로 최근 골프용품 페이지를 개설한 옥션(www.auction.co.kr)과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제휴계약은 골프스카이가 확보한 제품을 옥션 경매사이트에 등재 시켜 중고용품 판매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골프스카이 외에 골프원(www.golf1.co.kr) 등 다른 인터넷 사이트 들도 벼룩시장 등의 코너를 통해 중고용품의 교환 및 판매를 주선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중고용품을 취급하는 곳이 크게 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내 골프 상점 중 중고채를 취급하는 곳이 70% 이상으로 크게 늘었으며 이들 중에는 중고용품 전문점으로 전환을 모색하는 곳도 상당수다. 이처럼 중고용품 시장이 급부상하는 것은 최근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20~30대 젊은 층이 골프에 입문하면서 보다 저렴한 클럽을 찾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사회 전반적으로 경기가 하향곡선을 그려 골퍼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으며,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의존도가 높은 골프클럽의 가격도 올라 골퍼들이 신제품 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유명브랜드에 집착하는 한국 골퍼들 특유의 성향도 중고시장 활성화에 한 몫하고 있다. 저렴한 국산 신제품들도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같은 값이면 유명브랜드'라는 심리 때문에 중고시장으로 발길을 옮기는 것이다. 때문에 한국 골퍼들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중고용품 시장에서 성공하는 열쇠로 꼽힌다. 한편 중고골프용품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제품들은 개인이 시장에 내놓은 것과 대형 유통업체나 골프용품 제조업체들이 보상판매 등을 통해 수거한 제품들이다. 일부 업체에서는 물건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 연습장을 돌며 직접 구매하거나 일본 등을 통해 중고제품을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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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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