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내륙으로 이동한 21호 태풍 두쥐안이 약화되면서 만들어진 열대성 저기압이 북서쪽에 자리하고 있는 상층 저기압과 만나면서 10월1일 전국에 걸쳐 많은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경희 기상청 총괄예보관은 "1일까지 전국에 걸쳐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며 "특히 해안가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와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비가 그친 뒤에는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낮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지난 22일 31도를 기록하며 1931년 이후 84년 만에 9월 하순 기온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할 정도로 가을 더위가 이어져왔다. 하지만 1일 전국적인 비 소식과 함께 낮 기온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성운 기상청 주무관은 "비가 온 뒤에는 서울의 낮 최고온도가 22도까지 떨어지는 등 낮 기온이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