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나노기술 공동연구시설 유치 경쟁

KIST·포항공대·KAIST등 세확보전 치열나노팹(Fab)을 잡아라. 우리나라 나노산업의 산실 역할을 할 나노기술 공동연구시설(나노팹)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불붙었다. 유치 경쟁에 뛰어든 기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대. 각 기관들은 유치를 위한 청사진을 발표하는 것은 물론 인맥이나 지역적인 정서까지 들며 자신들이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나노팹 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은 막대한 정부 투자비와 연관 효과 때문이다. 과학기술부는 오는 2010년까지 국내 나노기술을 세계 10대 선진국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2005년까지 모두 1,184억원을 투입해 나노팹을 건립하기로 했다. 첫해인 올해 354억원(정부 250억원, 민간 104억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3월 초까지 사업신청서를 접수, 다단계 평가와 나노기술추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4월초 사업유치기관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과기부가 이 같은 일정을 확정, 발표하자 물밑작업을 벌여오던 3개 기관은 본격적인 세 확보에 나서고 있다. KIST는 최근 나노기술(NT) 종합개발계획을 발표하고 핵심연구 시설인 청정연구동을 개방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KIST는 나노 종합개발계획을 통해 오는 2010년까지 모두 2,45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하고 2005년까지 현재 90명인 나노기술 인력을 250명 선으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포항공대도 '나노팹 유치 추진단'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포항공대는 앞으로 9년간 모두 2,000억원을 투자해 NT분야 세계 3대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790억 원을 확보한 포항공대는 나노청정실 및 지원시설을 갖춘 2,000평 규모의 NT팹센터 건물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AIST도 오는 3월 개최할 예정인 국제 나노기술 심포지엄 등 일련의 행사를 통해 NT 연구기관으로서 KAIST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KIST는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KAIST는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각 연구소의 연구인력과 장비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포항공대도 첨단 시설인 방사광가속기와 예산이 풍부하다는 점을 적극 알리고 있다. 현재까지는 3개 기관 중 어느 곳이 우위에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이들간의 유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병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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