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신조선 수주량 세계1위/올 58척 359만톤 실적 일제쳐

한국조선이 일본을 제치고 올들어 신조선수주량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수주금액은 일본의 85%에 그쳐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떨어지는 선박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조선업계는 올들어 5월말 현재 58척 3백59만톤을 수주, 일본의 1백36척 3백44만톤보다 15만톤 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까지는 아직 7개월이 남아 있지만 일본조선업계가 지난 3년간 매년 1천만톤 이상씩 수주, 추가 수주 여력이 떨어져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93년 이후 사상 두번째로 우리조선이 세계 정상에 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대형프로젝트의 신조선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일본과의 수주량 격차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올들어 국내조선업계가 수주한 신조선 수주금액은 27억2천2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물량증가율 1백40%에 크게 못미치는 99%증가에 그쳤으며 우리보다 수주량이 적은 일본(32억3백만달러)의 85%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조선업계가 일감 확보를 위해 선박의 종류에 관계없이 낮은 가격으로 수주를 한데 반해 일본은 1천7백만톤이 넘는 안정적인 일감을 바탕으로 고부가선박의 선별수주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조선 수주에서 일본을 누르고 세계 정상에 올라 섰지만 시설확장에 따른 일감난과 저선가로 인한 경영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내조선업계는 지난 93년 8백32만톤을 수주, 지난 56년 이후 40여년간 부동의 세계정상으로 군림하던 일본(7백53만톤)을 제치고 세계 정상에 올랐었다.<채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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