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기업 79% “직원 氣살리기 프로 시행”

■ 인크루트, 매출 500억 이상 84개사 조사<BR>가족 초청 잔치·장기근속 휴가·건강관리 등<BR>“우수 인재 이탈 막고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

삼성전자가 올 어린이날 수원사업장에서 임직원, 가족, 협력업체 직원 3만여명을 초청해 가진' 삼성가족 사랑가득 봄나들이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직원이 일 할 맛 나야 기업이 산다.’ 주요기업 10곳 가운데 8곳은 일할 맛 나는 사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철저한 보상시스템 마련, 직원 건강 챙기기 등 다양한 직원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는 매출액 500억원 이상 84개 기업을 대상으로 ‘인재경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78.6%(66개사)의 기업이 ‘직원 기 살리기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또 아직 이런 우대책을 실시하고 있지 않은 나머지 18개 기업 중에서도 17개사(94.4%)가 앞으로 관련 프로그램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해, 기업들이 인재경영을 주요 과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업들은 이번 조사에서 기 살리기 프로그램이 우수 인재의 이탈을 막는 데다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한다고 응답했다. 실제 이런 인재경영으로 66개사 가운데 61개사(92.4%)가 생산성 향상, 직원 이직률 감소, 조직 분위기 개선 등의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챙기기는 기본=LG전자는 직원 뱃살 빼기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 평택 디지털미디어 사업본부는 지난 4월부터 석달동안 ‘뱃살 빼기’ 이벤트를 열어 1㎏의 살을 뺄 때마다 황금 한 돈을 지급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안양연구소는 옥상에 인라인 스케이트장과 공원을 설치, 연구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돕고 휴식공단도 제공하고 있다. 또 이 회사 마케팅 부분은 분기마다 부사장이 예고 없이 떡, 피자, 음료 등을 챙겨 야근 중인 부하직원들을 격려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SK텔레콤은 장기근속자들에게 자기계발과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장기 휴가를 보내주고 있다. 만 10년 및 20년 근무자에게 부서 사정에 따라 2개월에서 3개월까지 휴가를 줘 직원들의 재충전을 지원하고 있다. 주택공조 및 빌트인가전업체 하츠는 직원들의 아침 식사를 회사가 직접 챙겨주고 있다. ◇경영진과 교감 확대=현대오일뱅크는 매월 부서간 정기모임에서 구성원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는 액션러닝과 경영진, 직원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제도 도입 등을 통해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사원 기념일 챙기기, 칭찬하는 문화 만들기 등을 통해 적극적인 인재경영을 펼치고 있다. 효성그룹은 매월 최고경영자(CEO)가 전국 근무현장을 직접 방문, 직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다. 또 매달 초 전 임직원에게 ‘CEO레터’를 이메일로 보내고 있다. 대우증권도 CEO가 직접 전국을 돌며 직원들과 술자리나 등산을 함께 하는 ‘사장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있다. ◇직원 가족도 회사 식구=한화그룹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은 직원들을 위해 아빠가 직접 자녀의 학교로 피자를 전달하는 ‘피자배달부! 아빠가 쏜다’는 행사를 열고 있다. 한화그룹은 또 회사일로 바쁜 남편을 위해 아내가 프라자호텔 조리사와 함께 도시락을 만들어 남편의 회사를 깜짝 방문하는 이벤트도 매달 진행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와 GS칼텍스는 매년 직원 가족들을 회사공장으로 초청,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열고 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기업의 핵심가치가 인재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핵심인재를 확보하는 것 못 지 않게 직원들이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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