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지역 주요 대학의 학교생활기록부 실질반영비율이 더욱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몇몇 대학들은 학생부 기본점수를 높이는 방법으로 의도적으로 학생부의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집계한 ‘2006ㆍ2007학년도 학생부 실질반영률’ 자료에 따르면 2007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지역 주요 대학의 학생부 실질반영률은 2.28~11.7%로 조사됐다.
대학별 학생부 실질반영률을 보면 연세대가 11.7%로 가장 높았고, 고려대 7.4%, 국민대 7.1%, 성균관대 5%, 경희대 4.8%, 홍익대 4.6%, 단국대 4.5%, 한양대 4%, 건국대 4%, 한국외대 3.5%, 중앙대 2.5% 순이다. 서울대는 총점 250점에 학생부 만점이 100점이고 기본점수는 94.3점으로 학생부실질반영률은 2.28%에 그쳤다. 서강대, 숙명여대 등은 아직 기준점수를 정하지 않아 실질반영률을 뽑을수 없다.이런 가운데 일부 대학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학생부 실질반영률이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200여개 4년제 대학의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을 2005학년도 10.7%에서 2006학년도 10.2%로 낮아졌고, 2007학년도에는 9.4%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교협 관계자는 “학생부에 대한 불신이 심한 대학들이 학생부 기본점수를 높게 주는 방법으로 학생부 실질반영률을 낮추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서울의 경우 지방대학에 비해 학생부 실질반영률이 더욱 낮다”고 말했다.
*학생부 실질반영률=입학전형 총점에서 학생부 성적(교과 및 비교과 영역)이 실제 차지하는 비율. 예를 들어 전형 총점이 1,000점이고 학생부 성적 400점, 수능 성적 600점을 반영한다면 학생부 명목반영률은 40%지만, 학생부 성적 400점 가운데 기본점수로 320점을 준다면 학생부 실질반영률은 최고점자와 최저점자의 차이인 80점이 전형 총점에서 차지하는 비율 8%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