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학교기업 탐방] <7> 한국외국어대 'i-외대'

어학교육용 콘텐츠 개발 주력<br>영어캠프·영재육성 등 사업도

겨울방학을 이용해 i-외대 '영어 캠프' 에 참여한 초·중교 학생들.

i-외대는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어학전문 학교기업이다. 학교의 설립 취지에 맞춰 다양한 외국어를 보급하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관련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04년 9월 용인캠퍼스에 설립됐다. 현재는 영어관련 교육용 컨텐츠 개발 및 프로그램 사업에 주력하고 있고, 영어 캠프 및 영어 영재 육성 사업등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3억원을 올렸고 올해는 15~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월 현재 사무인력, 연구인력 합쳐 6명이 일하고 있다. 현재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KT와 함께 자체 개발한 ‘영어교실’ 콘텐츠를 인터넷프로토콜 TV(IP-TV)를 통해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올해 약 1,000~2,000명 정도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홈 네트워크 방식의 영어 학습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컴퓨터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셋톱박스와 텔레비전을 하나로 연결한 온/오프 혼합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데 특징이 있다. 이 사업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교수진과 이를 가공하는 콘텐츠 업체, 그리고 인터넷망을 이용해 가정까지 연결하는 통신업체 등 3자간 협력이 필수적이다. 여름과 겨울 방학기간 동안에 초ㆍ중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 캠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까지 최대 비중의 매출을 올렸을 뿐 아니라 올해도 학부모들의 기대가 높아 좋은 성과가 예상된다. 올해는 특히 부산시와 서울시내에 가족 단위의 영어 체험이 가능한 ‘영어 마을’ 설립도 추진 중이다.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앞으로 2년간 매년 2억5,000만원씩의 예산 지원을 받게 돼 있어 사업이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 밖에 전 세계 140여 대학들과 맺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우수 학생들을 해외 유명대학이나 전문교육기관에 파견하는 ‘국제교류 및 영어 영재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와 관련, 외부 유학업체와 공동으로 해당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i-외대는 무엇보다 대학이 보유한 어학관련 지적 자원을 산학협력 방식으로 사업화해 대학의 가치를 실용화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 이렇게 얻어진 수익을 교육 및 연구 활동에 재투자함으로써 학교의 발전과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초기 사업 기반 구축단계가 지나면 더욱 다양한 교육 콘텐츠 및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외대 사업본부장으로 있는 권혁재 교수(세르비아·크로아티아어과)는 “i-외대는 대학내 50년 전통의 외국어관련 교육 노하우를 첨단기술과 연계하여 실용적인 콘텐츠로 재생산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실용적인 실습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실질적으로도 사회생활에 필요한 현장 경험과 적응력을 키우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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