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만큼 굵직굵직한 국제행사가 많은 해도 드물다. 여기에다 태풍과 수마가 할퀴고 간 수해현장 안전점검까지 겹쳐 승강기안전관리원은 어느 해 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온 국민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리고 이뤄낸 월드컵 4강 신화의 뒤에는 이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월드컵 개막전부터 승강기안전관리원은 사전점검 전담반을 구성, 월드컵이 열리는 축구경기장은 물론, 공항, 호텔, 세미나장 등을 24시간 감시하고 또 감시했다.
이기간 동안 승강기안전관리원은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 신속 처리를 위한 긴급사고차량을 확보하는 한편 특별 비상연락망 체계를 따로 마련했다. 승강기 보수업체와의 긴밀한 연락망을 마련했으며 사고발생 모의 훈련까지 실시했다. 이것도 모자라 전임직원들은 1시간 일찍 출근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이러한 숨은 노력은 월드컵 `4강신화` 달성과 함께 대회기간중 단 1건의 승강기 관련 사고가 없는 `무사고` 기록을 낳았다.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에 `안전 코리아`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한 승강기안전관리원은 요즘 또다시 긴장의 고비를 바짝 조이고 있다. 9월말부터 열리는 제14회 부산 아시안게임 때문이다. 벌써 각국 귀빈들이 묵을 호텔은 물론 경기장 등을 순회하며 사전점검에 나서고 있다. 지난 월드컵 때 이룩한 승강기 사고 `무사고`의 신화를 또다시 이룩하기 위해서다.
강릉, 김천 등 수해지역에선 이미 승강기 복구 및 특별 안전점검을 위해 각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수재민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권순걸 실장은 “250명 전직원이 어느 해 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지만 그 어느 해 보다 보람 있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