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럽위기 등 변수 수두룩… 1,500~1,900선 예상

증권사 하반기 증시 전망<br>1,600선 깨질 가능성도 있지만 이미 바닥 형성<br>실적개선 등 힘입어 연말 갈수록 상승폭 커질 듯<br>"장기성장성 유망 IT·녹색성장株 등 눈여겨볼만"


최근들어 유럽발 재정위기와 천안함 사건 등 변수들이 잇따르면서 하반기에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은 하반기 코스피 지수 목표치를 1,500~1,900선으로 넓게 잡고 있다. 분기별로는 2ㆍ4분기를 저점으로 연말로 갈수록 지수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증권사들은 내다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하반기 코스피지수 목표치로 1,550~1,950포인트를 제시했다. 당분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높지만 기업이익 개선, 글로벌 공조, 저금리라는 조건들이 하반기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대우증권은 지난해말 전망치(1,410~1,890포인트)에서 상단과 하단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지만 최근 장세에서는 오히려 하단이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일 가까스로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지켰지만 앞으로 1,600선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ㆍ4분기 중반에서 3ㆍ4분기 초에 걸쳐 마찰적 조정이 발생한 후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글로벌 공조로 투자심리가 점차 안정되는 가운데 기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주가 상승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지수 목표치로 1,600~1,870포인트를 제시했다. 2ㆍ4분기를 저점으로 3ㆍ4분기까지 상승추세를 지속한 이후 4ㆍ4분기에는 본격적인 출구전략과 함께 주식시장에 조정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재정위기 사태만으로 봐서는 국내 주식시장이 이미 바닥을 형성했다고 판단된다"며 "실증적으로는 1,600포인트가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함 사태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는 언급을 삼가고 있다. 펀더멘털과 상관없는 경제외적인 문제인데다가 향후 사태가 어디로 전개될지, 얼마 동안 계속될지 전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천안함 사태가 증시로 봐서는 초대형 악재임이 분명하지만 펀더멘털과는 상관없는 문제로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장기전망에 포함시키기가 곤란할 것"이라면서 "정치적인 문제라는 점에서 다음달초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 자연스럽게 이슈 자체가 소멸되지 않겠는가"라고 신중을 기했다. 신영증권도 하반기 코스피지수밴드로 1,550~1,900포인트를 제시했다. 3ㆍ4분기 초에 1,600포인트를 하회할 수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밴드 상단으로 올라선다는 것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1,600선 아래로 내려간다면 증시 진입을 욕심 낼만하다"며 "장기적으로 선진국 증시진입과 중국의 내수확대 수혜, 한국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계기로 장기 강세장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투자 유망업종으로는 장기성장 추세를 감안해 정보기술(IT)주와 녹색성장, 중국내수 확대 수혜주들이 주로 추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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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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