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권을 잡아라 선택2002] 盧후보 부인 권양숙 여사

"단일화후 대선승리 확신" 노무현 민주당 후보 부인인 권양숙 여사는 8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에 나가보면 후보 단일화 이후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실감한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노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할 수 있도록 내조에 충실을 기하는 한편 사회의 어두운 곳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노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드십니까. ▲단일화에 성공한 이후 유세를 다니다 보면 주부 여러분이나 상인들이 제 두 손을 잡고 꼭 노후보가 되야 한다는 격려를 많이 해주십니다. 그 분들을 통해 노 후보의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노후보의 행정경험이 일천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으로써 노후보의 국정운영 능력을 평가해 주십시오. ▲경험의 길이로 국정수행능력을 평가할 수 없습니다. 남편은 해양수산부 장관 재직시설 공무원들에게 '힘센장관이 아니 우리장관'이라는 평가를 받는 등 국정수행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바람직한 영부인상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21세기 여성의 사회참여 욕구에 맞춰 영부인의 역할이 새롭게 정립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첫째, 기본적인 국정운영을 대통령이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이제까지 그래왔듯이 내조하는 일입니다. 둘째, 친인척 비리에 대해 국민을 걱정시키는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대통령 부인이 각별하게 신경 쓰고 단속해야 합니다. 셋째, 제 자신 주부로서, 혼기의 딸을 둔 엄마로서 여성의 삶과 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성 및 맞벌이 부부의 보육문제와 교육문제, 노인문제 등 여성의 삶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영역에 관심을 갖는 일입니다. 넷째, 결식아동, 독거노인, 입양아, 장애인 등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 계층들을 위한 제도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은 항상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하므로 청와대의 야당역할은 최측근에 있는 보이지 않는 참모인 영부인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교육비 부담으로 주부의 취업이 늘고 있습니다. ▲과외 없이도 대학갈 수 있고 대학 안가도 취업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또 주부들의 일자리가 다양하게 마련되어야 하며 재취업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여야 합니다. -노후보의 대선후보 결정까지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입니까. ▲경선과정에서 남편이 친정아버지의 경력문제로 때문에 사상공세를 받았을 때였습니다. 한번도 만나본 적 없는 장인 때문에, 고통을 받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주말마다 남편이 집으로 들어오면 오히려 ' 다 잘 될 것이다'라고 격려해 주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노무현 후보와 관련 이른바 '되겠나' 시리즈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사실입니까. ▲상고출신으로 사법시험 본다고 할 때, 사람들이 "되겠나" 했습니다. 어려운 종로에서 국회의원 선거할 때 "되겠나"했습니다. 국민경선 시에는 당내 기반도 없는데 "되겠나?" 그랬습니다. 이제 대통령 "되겠나"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확실히 "된다"라고 대답합니다. 이제는 이 말이 홍보가 돼서 선거 참모들이 회식할 때도 건배용 멘트로 사용하고, 의원 사모님들도 즐겨 이 말씀을 하며 대선승리를 확신한다고 하십니다. -노후보의 건강상태와 내조 방법은 무엇입니까. ▲건강체질이며 새벽에 일어나 요가를 하는 등 체력 유지를 위한 노력도 많이 합니다. 집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하며 말을 많이 하니까 목에 좋다는 오미자차를 준비해줍니다. -부부싸움은 자주하십니까. ▲그전에는 가끔 티격태격 한 적도 있지만 요즘은 서로가 바빠 얼굴 맞대고 이야기하기도 어려운 형편입니다. 언제 부부싸움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나내요. -대통령 자제들의 처신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 남편이 대통령이 되어도 아이들은 원래대로 각자의 직장생활에 충실할 것입니다. 또 아버지의 직업과 상관없이 평범하게, 행복하게 보통 사람들과 더불어 살기를 바랍니다. 자제들의 처신, 생활문제는 결국 부모의 책임이고, 대통령 부인으로서 챙겨보아야 할 부분이 더 크다고 볼 때, 엄격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의복비 지출은 얼마나, 또 옷차림과 관련된 평소 소신은 어떠신지 ▲동대문이 집에서 가까워서 주로 딸아이와 동대문시장을 이용합니다. 따라서 의복비 지출은 크지 않습니다. 옷차림에 대해 특별한 소신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 활동적이면서 단정한 스타일이 즐겨 합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