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라클 인수제안 법정공방으로 비화

세계 제 2위의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의 피플소프트 인수 제안이 결국 법정 공방으로 비화됐다. 피플소프트는 적대적 인수를 시도한 오라클에 대해 14일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피플소프트는 소장에서 오라클의 인수제안은 독점 논란을 불러 일으킬 뿐 아니라 피플소프트에 타격을 입히기 위한 불법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피플소프트와 합병을 앞둔 J.D. 에드워즈도 이미 오라클을 상대로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어, 오라클의 인수제안으로 불거진 법정공방은 한층 복잡한 양상으로 얽히게 됐다. J.D. 에드워즈는 오라클이 양사의 합병을 고의적으로 방해해 17억달러의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라클은 피플소프트 인수시도와 관련해 마이크로스트(MS)나 영국의 SAP 등 대형사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업계는 오라클이 실제 인수에는 관심이 없으면서 `딴죽`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 어플리케이션 분야 3위인 피플소프트가 J.D. 에드워즈를 인수할 경우 2위인 오라클의 입지가 위협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 업체들은 이번 사건이 어떻게 결론나느냐에 따라 향후 업계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법원 판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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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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