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인터넷라이프/지금 우리 회사에서는] 휠라코리아

인터넷은 그 자체가 아이디어를 줄 수는 없다. 그러나 인터넷은 열린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열린 생각을 전달받을 수 있다.휠라코리아(대표 윤윤수·尹潤洙)는 인터넷의 이런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 홈페이지는 접속시간을 줄이기 위해 벤허광고를 절대 넣지 않는다는 점 말고는 여느 회사나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휠라코리아가 인터넷을 잘 쓰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그것을 활용하는 방식에 있다. 모든 기업의 홈페이지에는 고객과 대화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이 코너는 불만사항을 접수받아 처리해주기도 하고 맘씨좋은 고객들은 제품이나 회사경영에 관한 아이디어를 올려주기도 한다. 물론 참고가치가 전혀없는 글도 더러는 있지만. 휠라코리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휠라코리아는 이 코너를 대하는 자세가 다르다. 하루에 20~30건씩 들어오는 모든 글에 즉시 답을 해주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다해도 회신을 하루이상 넘기지 않는다. 빠른 답변 처리가 소비자 만족을 높인다는 뜻이다.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올라온다. 『매장 계산대에서 돈을 받는 직원들의 높이를 낮추면 어떨까요. 그렇게 하면 손님을 올려다보게 되고 돈을 내는 고객을 늘 높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되잖아요』 『골프할때 입는 조끼가 스윙을 방해하지 않도록 팔을 넣는 부분에 브이자트임을 넣으면 좋을텐데요』 최근 들어온 고객제안 내용이다. 이렇게 들어온 아이디어는 웹마스터가 정리한 후 「휠라생각」에 올린다. 휠라생각은 직원들이 회사생활을 하면서 떠오른 생각을 모두가 공유하기 위해 만든 사내 인트라넷의 한 자리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만족태스크포스팀이 실행가능하다고 판단한 아이디어는 사장에게 보고가 올라가고 곧 경영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박형준기자HJPARK@SED.CO.KR

관련기사



박형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