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금융당국 은행장들과 현안 논의

금융감독당국이 5대 금융지주사 회장들과 전격 회동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은행장 13명을 불러 현안을 논의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권혁세 금감원장은 오는 26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 조찬간담회를 한다. 간담회에는 7개 시중은행을 비롯해 산업, 기업, 농협, 수협, 수출입 등 5개 특수은행과 지방은행 간사인 전북은행 행장이 참석한다. 간담회에서는 은행권의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만 사들이는 ‘배드뱅크(Bad Bank)’ 설립을 비롯해 은행들의 전산보안과 과당경쟁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권 원장은 특히 은행들에 PF 대출의 건전성을 강화하되 우량 PF 사업장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도록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장은 이 밖에 은행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은행장들의 의견을 듣고 올해 은행 감독ㆍ검사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금감원은 전했다. 권 원장이 지난 18일 같은 장소에서 금융지주사 회장들에게 ‘PF 배드뱅크’ 설립과 우량 PF 지원에 대한 협조를 주문한 데 이어 약 일주일 만에 전체 은행장들을 불렀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금감원 안팎에서는 당시 주문 사항에 대한 은행권 일각의 반발 기류를 잠재우고 이행을 다짐받으려는 목적이 엿보인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러나 “권 원장의 취임 이후 구상해 온 일정으로, 처음으로 은행장들과 상견례를 겸해 현안을 두루 논의하고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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