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신한동해오픈] 난코스에 날씨까지 심술… 언더파 실종

난코스에 바람까지…이븐파 김영규 “트리플보기 아쉽네”

거장의 지략과 날씨의 심술 앞에 선수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30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파72ㆍ7,389야드)에서 계속된 한국프로골프(KPGA)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 오전에 경기를 치른 60여 명 가운데 이븐파 72타를 적어낸 김영규(28ㆍ정관장)를 제외한 전원이 오버파 스코어에 그쳤다. 5타 이상 잃은 선수만도 40명이 넘었다. ‘레전드’ 잭 니클라우스(72ㆍ미국)가 설계한 코스는 난도가 높다. 벙커와 개울, 연못이 적소에 배치돼 있고 특히 2단, 3단 형태인 그린은 종이를 구겨놓은 듯 굴곡이 심하다. 지난 8월 조니워커 오픈에서 우승한 박도규(41)는 전날 1라운드를 마친 뒤 “이때까지 쳐본 골프장 중에 제일 어렵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게다가 첫날 비가 내렸고 이날은 강풍이 불면서 더욱 험난한 조건이 됐다. 2주 전 같은 코스에서 제이 돈 블레이크(미국)가 미국프로골프 시니어 투어 송도 챔피언십을 사흘 합계 13언더파로 제패했을 당시(7,087야드)에 비해 코스도 길게 세팅됐다. 이날 김영규는 바람을 뚫고 3언더파로 끝낼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15번홀(파5)에서 드라이버 샷을 왼쪽 바위 지역으로 보낸 탓에 러프와 화단 등을 전전하다 트리플보기(7온 1퍼트)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로 선두권을 유지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전날 1, 2위에 나섰던 정준(40ㆍ캘러웨이)과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은 2라운드에서 각각 6타와 5타를 잃고 나란히 합계 3오버파가 됐다. 최경주(41ㆍSK텔레콤)는 오후4시 현재까지 9개 홀에서 1타를 잃어 중간합계 이븐파를 마크했다. 지난해 상금왕 김대현(23ㆍ하이트)은 7개 홀까지 마친 뒤 손목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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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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