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든 반면 수출입ㆍ기업은행은 20%가 넘는 당기순익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산업ㆍ수출입ㆍ기업은행 등 3개 국책은행의 2006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집계한 결과 총 1조7,675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조7,881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한 실적이다.
올 상반기 산업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산업은행은 상반기 1조1,000억원가량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1조2,478억원에 비해 13.4% 줄었다. 이자마진 축소와 계열사 흑자 규모 감소로 지분법 이익도 다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수출입은행은 활발한 마케팅 활동으로 올 상반기 대출액이 8조7,8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6조8,600억원 대비 28% 증가한 것이 당기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수출입은행은 또 올 상반기 고객기업도 1,500여개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4,224억원보다 22.5% 늘어난 5,1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였다. 기업은행은 비이자 부문 수익 증가와 대손충당금적립액 감소로 당기순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