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젊은 강자’ 앤서니 김(23)은 로스앤젤레스에서 결혼한 김성중(66ㆍ미국명 폴 김)씨와 미령(57)씨 사이에 1985년 외아들로 태어나 4살 때 골프를 시작했다.
아마추어 시절 세계주니어챔피언십 우승, 4년 연속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최우수선수, 대학골프 신인상 수상 등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타이거 우즈(미국)와 비견됐다. 국가 대항전인 2005년 워커컵 때는 역대 최연소, 우즈 이후 첫 비백인 선발 등 각종 기록을 세웠다.
2006년 오클라호마주립대 3학년을 마치고 중퇴한 뒤 프로 전향을 선언한 그는 초청선수로 출전한 PGA투어 데뷔전 텍사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투어에 데뷔한 그는 최연소 선수로 활약하며 3위 1차례 등 4차례 ‘톱10’에 입상해 상금랭킹 60위(153만달러)에 올랐다.
일찌감치 인정 받은 ‘재능’에 최근 ‘노력’까지 병행되면서 앤서니 김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5일 와코비아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그는 “작년까지 연습장이나 연습그린, 피트니스센터 등엘 거의 가지 않았기 때문에 만약 일찍 우승했더라면 더더욱 연습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제 연습량을 크게 늘렸고 연습라운드를 포함한 모든 샷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