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였던 열린우리당내 ‘386의원’들이 이르면 이달말에 집단으로 탈당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에는 열린우리당의 지도부에 참여하고 있는 의원들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정동영ㆍ김근태 두 전직 의장의 탈당과 맞물려 열린우리당의 분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열린우리당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에 집단 탈당을 추진중인 386의원들은 김영춘, 송영길, 임종석, 오영식, 우상호, 최재성 의원 등 수도권 초ㆍ재선 출신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80년대 총학생 출신들인 이들 의원들은 최대 30명 가량을 규합해 오는 25일을 전후해 탈당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386의원들은 그동안 열린우리당의 버팀목 역할을 해 왔는데, 이들이 집단으로 당을 떠날 경우 친노-반노파의 갈등 속에서 상황을 관망중인 중도파 의원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