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FTA허브 한국에 투자 땐 글로벌 교두보 확보하는 셈

■ 박근혜 대통령, 스위스 국빈방문

IT·금융 등 적극진출 당부

DMZ 언젠가는 없어질 것

스위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한국이 수많은 국가들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은 외국 기업들이 투자하는 데 가장 큰 매력 포인트 중 하나"라며 "한국에 대한 투자는 곧바로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교두보가 된다"며 스위스 기업들의 한국 투자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위스 베른에서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가장 앞선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세계 유수 기업들이 첨단 제품을 내놓았을 때 테스트 베드(시험무대)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간 경협 방안에 대해 "중소기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창조경제가 성공하는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스위스는 기초과학이 발달했고 효율적인 직업교육제도를 갖추고 있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도 많아 한국 정부가 창조경제를 추진하는 데 있어 최적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박 대통령은 "스위스 금융산업은 프라이빗뱅킹(PB)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한국도 금융산업을 5대 서비스산업으로 선정해 장기적으로 육성할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스위스 금융회사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르크할터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와 관련,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핵실험을 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우리는 이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원한다면 스위스가 한반도 안정을 위해 언제든지 아낌없는 지원을 해드릴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서도 스위스가 많은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 부르크할터 대통령 내외와 오찬을 한 자리에서 부르크할터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가 언제쯤 없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라고 묻자 "DMZ가 비록 지금은 중무장지대이지만 앞으로 언젠가는 DMZ가 없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정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