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양화재 상반기중 계열분리

동양화재가 한진그룹으로부터 상반기중 계열분리 된다. 계열사 지분 정리작업으로 조정호 메리츠증권 부회장이 이미 동양화재 최대주주가 됐으며 앞으로 계열 분리될 한불종합금융과 동양화재, 메리츠증권 등 금융 3사가 중심이 돼 종합금융그룹으로 출범한다. 동양화재는 한진그룹으로부터의 계열분리를 위해 계열사간 상호 지분율 축소와 상호지급보증 해소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13일 밝혔다. 3개월여간에 걸친 상호 지분 정리 결과 메리츠증권 조 부회장은 동양화재 지분 17.84%를 보유해 이 회사 최대 주주가 됐다 현 공정거래법상 그룹의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계열사간 상호지분율을 3%(상장주식 기준) 이하로 낮추고 상호지급보증을 완전히 해소해야 한다. 동양화재의 계열분리 작업은 증권과 손해보험사 등을 중심으로 한 금융종합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한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되며 금융그룹은 이르면 내년께 출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메리츠증권에 이은 동양화재의 계열분리로 한진그룹 전체의 소그룹화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종합금융그룹 출범위한 정지작업=동양화재는 현재 보유중인 한불종합금융의 지분(4.98%)만 3% 이하로 낮추면 완전 계열분리 된다. 계열 지분 정리 과정에서 동양화재 대주주가 된 조정호 부회장이 맡고 있는 메리츠증권(구 한진투자증권)은 이미 지난 2000년 4월 계열 분리를 끝낸 상태다. 따라서 한진그룹 계열 중 한불종합금융만이 계열 분리 작업을 남겨 놓고 있다. 동양호재측은 자사의 계열분리는 상반기중에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한불종금 역시 올해안에 계열 분리될 가능성이 높아 내년중에는 메리츠증권을 포함한 금융3사가 종합금융그룹으로 출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이 과정에서 다른 금융사의 인수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최근 메리츠 증권은 조흥투신운용의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화재는 관계자는“궁극적인 목표는 금융지주사 설립”이라며 “계열분리 작업과 함께 종합금융그룹 체제의 새로운 비전과 경영전략을 정립하는 계획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진그룹의 소그룹화 전환에 `신호탄`=한진그룹 전체적으로도 동양화재의 계열분리 작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계열금융사들의 잇단 계열분리가 한진그룹의 소그룹 전환에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한 조양호회장과 조남호 부회장의 한진중공업, 조수호 부회장의 한진해운, 조정호 부회장이 맡고 있는 금융사 등 크게 4개 단위로 분류됐으며 경영권 분리는 이미 끝난 상태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계열사간 상호지분만 정리되면 계열분리가 손쉽게 끝나는 것이고 계열 금융사들의 지분 정리로 이미 서로 얽혀 있는 소유 관계가 풀리기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그룹내에서도 장기적인 과제로 4개 단위의 소그룹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최근 한진중공업 역시 계열 분리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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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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