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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인 이모씨는 부모님이 추석에 해외 여행을 갈 예정이어서 서울에서 가족들과 한가로운 추석 연휴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모씨는 평소 집안일 스트레스로 힘겨워 하던 아내가 몇 일 만이라도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도록 롯데호텔월드 '땡스맘 패키지'를 끊었다. 패키지에 포함된 1시간 코스의 설화수 스파 마사지는 아내의 피로를 잠시만이라도 풀어줄 것이라는 기대다. 꽃 배달 서비스도 있어 6살, 9살 아이들과 엄마를 위한 서프라이즈 파티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도심에서 힐링하는 추캉스(추석+바캉스)를 즐기려는 고객이 늘고 있어 특급호텔들이 경쟁적으로 추석패키지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패키지는 짧은 연휴와 늦여름을 편안하게 쉬고 힐링할 수 있는 '휴(休)'로 집약되는 모습이다. 더욱이 휴가기간 직후 맞는 추석 연휴라는 점에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가까운 도심 호텔의 추석패키지를 문의하는 고객이 많다는 전언이다.
롯데호텔서울은 9월1일부터 14일까지 식도락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레스트풀 패키지'를 준비했다. 클럽 플로어 디럭스 객실 1박과 웰컴 추석 메뉴, 한·중·일·이탈리안 레스토랑 중 하나를 골라 만찬을 즐길 수 있는 스페셜 디너 2인, 설화수 스파 할인 이용권 2매 등이 포함됐다.
서울신라호텔은 고급 와인을 즐기는 부티크 콘셉트의 와이너리 투어와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부티크 컬렉션'을 6일부터 9일까지 선보인다. 와이너리 투어는 서울신라가 명절 때마다 준비한 행사로 '씨에스알 와인'을 비롯해 프랑스 드골 전 대통령이 즐겼다는 에코 샴페인 '드라피에'와 '핑구스' 등 대표 와인을 구비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특급호텔 셰프가 준비한 미식의 향연을 접할 수 있는 '오감만족 추석 패키지'를 1~14일간 운영한다. 하코네, 테이블34, 아시안 라이브, 스카이 라운지 등 4곳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2인 커플 세트 메뉴를 마련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5~9일까지 '가을 밤, 만월 패키지'를 내놓는다. 보름달 모양의 문(moon) 파이와 음료를 마시며 독서할 수 있는 '보름달 도서관' 등이 핵심이다. 지난해부터 명절 때마다 도서관을 운영중인데 패키지 투숙객 중 이용률이 40% 이상일 정도로 호응이 좋다.
세종호텔은 절반 이상 할인된 패키지로 고객을 맞는다. 프리미엄 홍차와 디저트를 즐기며 여유로운 오후를 보낼 수 있도록 베르디의 클래식 애프터눈 티세트 이용권을 제공한다. 남산 한옥 마을 산책 등 다음날 여유로운 아침을 맞을 수 있도록 체크아웃 시간도 오후 2시까지 연장해 준다.
더 K호텔의 'B패키지'는 가을전어, 가을 꽃게, 자연송이와 완도산 전복 등을 활용한 가을 특선을 선보이는 뷔페 레스토랑 '더 파크'의 디너가 포함돼 있어 식도락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더 클래식 500 펜타즈 호텔은 호텔 스파에서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고객을 위해 절반 값에 호텔을 이용할 수 있는 '얼리버드 스파 패키지'를 1일부터 10월30일까지 운영한다. 온천성분의 스파에서 명절 연휴 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고 환절기에 휴식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R&D센터에서 정성스럽게 만든 '피칸 스낵' 1병과 가족과 함께 송편을 만드는 '행복을 빚어요' 송편 만들기 클래스를 진행한다.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의 전통놀이, 경품 증정 이벤트 등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