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 휴대폰 부품 산업 위기

영업이익률 불과 2년만에 절반 이상 떨어져<br>국산화율도 작년 69%…1년새 12%P 급락


휴대폰 가격 하락, 글로벌 경쟁 등으로 국내 휴대폰 부품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률은 불과 2년만에 절반 이상 떨어졌고 국산화율은 1년새 12%포인트나 급락했다. 25일 LG경제연구원이 내놓은 ‘국내 휴대폰 부품산업 위기와 해법’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휴대폰 부품기업 가운데 상장 14개사의 매출은 지난 2004년~2005년까지 5.4% 증가했으나 2006년에는 2% 증가에 그쳤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004년 17.4%, 2005년 12.1%, 2006년 7.7%로 나타났다. 매출증가 둔화속도보다 수익하락 속도가 훨씬 빠른 것이다. 반면 대만기업들의 경우(상장 10개사 기준) 2006년도에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이 53%였고, 영업이익률도 2004년 12.5%에서 2005년 15%, 2006년 17.4%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보고서는 “문제는 해외 업체들에 비해 국내 휴대폰 부품 기업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둔화되는 현상이 단기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휴대전화 부품의 국산화율도 “2005년 81%에서 지난해 69%로 급격하게 떨어졌다”며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이 휴대전화 판매가격 하락과 저가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에서 저가 부품 조달을 늘리는 반면 국내 부품 기업으로부터 구매는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국내 부품기업 입장에서는 추가 고객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물론 기존 고객마저 빼앗길 위험에 처해있다”며 “우리나라 부품기업들은 핵심부품보다는 진입장벽이 낮은 모듈ㆍ조립부품 분야에 치중하고 있어 판가 압박을 더 강하게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위기극복 방안으로 ▦전략적 제휴 및 인수합병(M&A)을 통한 규모의 경제 확보 ▦독자기술 선행개발ㆍ제안 ▦거래선 다변화 ▦장치ㆍ소자부품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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