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따뜻한 연말 훈훈한 기업문화] 우림건설(주)

10년 넘게 '책 나눔행사' 펼쳐

우림건설은 ‘난타’를 공연하는 PMC프로덕션을 지난 2002년부터 후원하고 있다. 우림건설이 마련한 입주민을 위한 난타 공연이 끝난 후 배우들이 관객들의 박수에 화답하고 있다.

매달 초 서울 서초동 우림건설 본사 8층의 문화홍보실은 임시 우체국이 된다. 한달에 한 번 있는 ‘책 나눔’행사로 4,000여권의 책을 포장, 전국 각지로 보내기 때문이다. 문화홍보실 직원은 이날이면 출판사가 쏟아놓고 간 5,000여권의 책을 분류하는 일로 하루를 보낸다. 심영섭(50) 대표이사나 사내 도서위원회에서 선정한 이달의 추천도서들이다. ‘문화·감성경영 전도사’로 불리는 심 대표이사. 그는 “건설회사처럼 거칠고 딱딱하기 쉬운 기업일수록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겨야 조직문화가 향상된다”고 강조한다. 이는 ‘나눔과 섬김’이란 우림건설의 경영이념에도 잘 녹아 있다. 나눔과 섬김은 기업 메세나(문화ㆍ예술 지원) 활동과 문화ㆍ교육 등에서 빛을 발한다. 우림건설은 10년 넘게 문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96년 ‘책 나눔 캠페인’을 시작으로 뮤지컬 전용관 ‘우림 펑키하우스’, 시ㆍ노래 모임 ‘나팔꽃’ 공연 후원, 난타 전용극장 ‘우림 청담 씨어터’ 등이 모두 심 대표의 애정어린 작품들이다. 또 심 대표가 10년간 실시한 문화 강좌만 150회가 넘는다. 제프리 존스 전 주한 미 상의 회장,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 등 사회 명사들을 초청해 강의를 듣기도 한다. 이런 활동 덕분에 우림건설은 2004년 4월 우수 메세나기업, 2005년 메세나 대상 창의상을 수상했다. 심 부회장의 문화ㆍ감성경영은 회사 안에서 그치지 않는다. 우림건설의 메세나는 책 나누기뿐 아니라 공연예술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우림건설은 2002년 ‘난타’를 공연하는 PMC프로덕션(대표 송승환)과 후원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받은 PMC는 당시 서울 강남에 위치한 난타 전용극장인 PMC시어터를 2002년 말 ‘우림청담시어터’로 개명해 우림에 화답했다. 문예단체가 소유한 극장이 후원 파트너 회사의 이름을 전면에 내건 파격적인 사례였다. 우림건설은 2003년 공연예술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뮤지컬 전용관 ‘우림펑키하우스’를 서울 명동에 짓기도 했다. 이는 명동 유네스코회관에 위치한 옛 코리아극장을 우림건설이 리모델링 한 것으로 항상 유동인구로 복작거리는 명동에 신선한 문화향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대관 문제로 장기 공연의 꿈을 접어야 했던 뮤지컬 창작단체에 우림펑키 하우스는 새 희망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심 부회장은 “문화를 통해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다”면서 “메세나 활동과 사회공헌 활동을 활성화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이 된다는 것이 우리 회사의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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