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女帝소렌스탐“우즈 따라잡자”

브리티시女오픈 첫날

메이저대회 시즌 3승,통산 10승째를 노리는 아니카 소렌스탐이 대회 전날인 28일 새벽 잉글랜드 로열버크데일 골프장에서 열린 프로암 경기 도중 페어웨이 우드 샷을 날리고 있다./사우스포트(잉글랜드)=AP연합뉴스

‘다시 한번 타이거 우즈와 동률이 되겠다.’ 28일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장에서 개막된 올 시즌 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직전 아니카 소렌스탐(35ㆍ스웨덴)이 우즈 따라잡기를 선언했다. 목표는 메이저 통산 10승과 시즌 메이저 3승. 지난 2000년 한 시즌 메이저 3승을 이뤘던 우즈는 2주 전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에서 펼쳐졌던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며 통산 메이저 10승에 성공했다. 지난 6월 US여자 오픈에서 공동 23위에 그친 채 김주연(24ㆍKTF)이 우승하는 것을 지켜보는 바람에 우즈보다 먼저 메이저 10승 고지에 오를 기회를 날렸던 올 시즌 메이저 대회 2승 기록자 소렌스탐은 “먼저 가지는 못했지만 뒤처지지도 않겠다”며 이번 대회 우승 의지를 다졌다. 소렌스탐이 의욕을 나타내는 이유 중 하나는 평소 우즈와 함께 연습 라운드를 하며 서로를 독려해 왔고 메이저 승수를 두고 농담 섞인 내기를 해 왔기 때문. 소렌스탐은 “우즈를 통해 높이 띄우고 굴리고, 급하게 멈춰 세우는 등 다양한 기술의 그린 주변 샷을 익혔다”며“같이 연습하는 동안 우즈에게 네 기록을 깨고 말겠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선의의 경쟁에 대해 소개했다. 또 올 시즌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 우승, 통산 9승을 기록했을 때 우즈로부터 축하 메시지를 받았으며 우즈가 브리티시오픈에서 정상에 올랐을 때는 자신이 메시지를 보냈노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두 선수는 다른 면에서도 그렇지만 메이저 대회에서도 유사한 점이 많다. 모두 프로 데뷔 이듬해에 메이저 첫 승을 올렸고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1번 이상 정복했으며 둘 다 그랜드 슬램을 노리지만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메이저 승수를 먼저 쌓기 시작한 선수는 소렌스탐. 94년 LPGA투어 프로가 된 그는 95년 US오픈 우승에서 우승했다. 96년 시즌 중반 프로 선언을 한 우즈는 97년 마스터스로 메이저 첫 승을 올렸다. 그러나 추진력은 우즈가 더 거셌다. 소렌스탐이 96년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메이저 2승째를 기록한 뒤 2001년 나비스코까지 4년 동안 침묵을 지켰던 반면 우즈는 2000년 마스터스를 제외한 3대 메이저를 모두 정복하며 앞서갔다. 꾸준함 면에서는 소렌스탐이 다소 강하다. 우즈가 2002년 US오픈 이후 올해 마스터스까지 2년 동안 승수를 더하지 못하는 동안 소렌스탐은 2001년 이후 올해까지 매년 빼지 않고 1승 이상씩 챙겼기 때문. 한편 소렌스탐은 “이번에 내가 우승해야 통산 10승은 물론 우즈가 이미 2000년 기록했던 한 시즌 3승이라는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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