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그린 '빅이벤트' 막오른다
올림픽 기간동안 잠시 쉬었던 골프대회가 다시 막을 올린다.
미국에서는 PGA투어 미켈럽챔피언십이 열려 최경주가 막판 상금랭킹 끌어올리기에 나서며, LPGA는 국가간 대항전인 솔하임컵으로 한국선수들은 한주간 휴식한다.
이번주 국내 대회의 특징은 올시즌 최고의 상금이 걸려 랭킹이 바뀔 수 있는 점. 5일 막을 올리는 한국오픈은 총상금 4억원, 6일 시작되는 SK인비테이셔널은 2억원이 걸려 무려 6억원의 상금이 두 대회의 마지막 날인 8일 주인을 찾는다.
▣한국오픈=한양CC(파72· 6,374m)에서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열리며 국내 정상급 골퍼는 물론 해외 14개국 32명 등 총144명이 출전한다.
우승상금만 7,200만원인 이 대회의 최대 관심은 최광수(40·엘로드)와 강욱순(34·안양베네스트GC)의 순위다툼이다.
시즌 3관왕인 최광수는 현재 상금합계 2억2,161만원으로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국내 골프계 사상 시즌 최다상금인 3억원에 600만원 차이로 바짝 다가선다.
올 시즌 2억240만원을 번 강욱순이 우승하면 랭킹 1위를 탈환한다.
이들 외에도 꾸준한 실력으로 중견골퍼의 위상을 굳힌 박남신, 일본투어를 잠시 접고 뛰어든 김종덕 등이 선두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 대회 3, 4라운드는 KBS 2TV를 통해 7일과 8일 오후2시30분과 1시15분부터 각각 생중계된다.
▣SK인비테이셔널=72명이 출전한 가운데 8일까지 일동레이크GC(파72· 6,174야드)에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벌어진다.
이 대회의 관심은 우선 미국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장정(20·지누스). 상금랭킹 2, 3위를 달리고 있는 박현순(6,155만원)과 정일미(5,812만원)중 누가 상금랭킹 선두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현재 국내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강수연(8,985만원)이 12일 개막하는 삼성월드챔피언십 출전 때문에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박현순과 정일미가 우승(상금 3,600만원)한다면 단연 1위를 차지한다.
▣미PGA미켈럽챔피언십=5일(현지시간) 개막해 8일까지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GC에서 펼쳐진다.
총상금 300만달러가 걸려 있으며 최경주는 1, 2라운드에서 폴 커리, 릭 네일드와 함께 경기를 치른다. 현재 상금랭킹 132위(29만2,058달러)인 최경주가 상위권에 나설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최창호기자
입력시간 2000/10/0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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