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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역시 FA대어

신시내티, 150억원 '퀄리파잉 오퍼'<br>거물급에게만 내미는 카드… 상위 125명 평균 연봉 제시<br>불발 땐 신인 상위지명권 얻어 예상 몸값 더 높아 잔류 안할듯

자유계약선수(FA) 추신수(31)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수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신시내티 구단은 5일(한국시간) 추신수에게 1년 연봉으로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인 1,410만달러(약 149억8,000만원)를 제시했다. 이른바 ‘퀄리파잉 오퍼’로, 정해진 연봉과 함께 구단이 특정 FA를 잡겠다는 의사를 공표하면 그 선수를 놓칠 경우 다음해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선순위 지명권을 보상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지난해 처음 도입됐으며 평균연봉은 지난해 1,330만달러에서 올해 1,410만달러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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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파잉 오퍼는 구단이 거물 FA가 아니면 내밀 생각도 하지 않는 카드다. 예를 들어 LA 다저스는 투수 리키 놀라스코, 내야수 후안 우리베 등 12명의 FA 중 어느 누구에게도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지 않았다. 1,410만달러의 가치에는 모자란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해 연봉으로 737만5,000달러를 받은 추신수로선 2배 가까운 금액을 제시한 신시내티에 잔류할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다. 필라델피아 지역지가 이날 추신수의 가치로 6년 총액 1억2,000만달러(약 1,274억5,000만원)를 예상하는 등 추신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뜨겁기 때문이다. 다른 구단에 가면 연평균 212억원 이상을 챙길 수 있다는 얘기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추신수를 전체 FA 중 3위로 평가하기도 했다. 퀄리파잉 오퍼 도입 첫해인 지난해에도 전체 7명의 대상자가 전부 원 소속구단의 오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추신수를 잡을 여력이 부족한 신시내티로서는 크게 섭섭하지 않은 가격에 추신수의 마음을 확인해보는 한편 계약불발 때도 실리를 챙길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한 셈이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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