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자동차도 사실상 감산 돌입

대형차 생산 울산 2, 4 공장 주말·공휴일 특근 중단

글로벌 경기침체로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자 현대자동차도 사실상 감산에 들어갔다. 대형 차량을 생산하는 울산공장 2공장과 4공장의 주말 특근을 지난주 말부터 중단한 것. 자동차 수출과 내수 전망이 매우 어두운 것을 감안하면 이들 공장의 주말 특근은 당분간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싼타페와 베라크루즈를 생산하는 울산 2공장과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 4공장이 지난 22~23일 주말 특근을 하지 않았다고 24일 밝혔다. 울산 2공장은 이 같은 주말 특근을 통해 하루 2개 차종 생산량을 합쳐 모두 770대를, 4공장은 620대를 각각 생산해왔다. 현대차는 평상시 2ㆍ4공장의 경우 매월 휴일 특근이 이뤄져왔지만 수출과 내수 판매시장이 위축되면서 일단 주말 특근을 중단하기로 했고 공휴일 특근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국내시장 판매량이 5만2,735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감소했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경우도 북미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4ㆍ4분기 생산량을 1만5,000대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달 24일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금요일과 연휴 등의 시기에 부분적으로 생산 중단이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국내 사업장의 경우 일단 오는 29일 특근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12월 특근 계획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자동차 내수, 특히 대형차 판매가 하락 추세임을 감안하면 다음달 특근 중단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반면 베르나와 클릭을 생산하는 울산 1공장과 아반떼HD와 i30를 만드는 울산 3공장의 경우 아직 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어 별다른 감산계획 없이 특근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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