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대대적 수출 드라이브 시동

3,770개 제품 세감면

중국 정부가 3,770개 수출품에 대해 수출세 감면을 단행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생산ㆍ투자ㆍ수출에서 동반침체를 겪는 제조업을 되살리기 위해 초강력 수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13일 중국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전날 국무원 상무회의를 열어 다음 달부터 노동밀집형 상품과 기계전기설비 등 글로벌 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3,770개 제품에 대해 다시 부가세 환급률을 올려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품의 27.9%에 해당하는 품목이 부가세 환급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날 중국 국무원 회의는 4조위안(약 800조원) 규모의 '중국판 뉴딜'에 대한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수출환급률 제고를 포함해서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 ▲지진 피해지역 재건기금 확정 ▲임업생태복원 공사 등의 4개 후속조치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천연가스를 광저우(廣州)와 홍콩으로 공급하는 '제2기 서기동수(西氣東輸)' 가스관 건설사업에 930억위안을 투입하고, 광둥(廣東)성 양장(陽江)과 저장(浙江)성 친산(秦山)의 핵발전소 확장 건설 공사에 955억위안을, 안후이(安徽)성과 네이멍구(內蒙古) 공항건설에 174억위안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쓰촨(四川)성과 간쑤(甘肅)성, 산시(陝西)성 51개 지역에 배정된 지진 피해지역 재건기금 3,000억위안을 조기에 집행하기로 결정했고, 폭설과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임업생태를 오는 2010년까지 복원하기로 하고 산촌지역 파손주택 재건과 대나무 수매가 제고 등을 위한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중국의 10월 외국인직접투자(FDI) 금액은 67억2,200억달러로 지난해 10월의 67억8,000만달러에 비해 0.86% 떨어지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중국의 10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해 지난달의 증가율 11.4%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되며, 7년만의 최저수준을 기록했고, 10월 수출 증가율도 작년 동기 대비 19.2%로 지난 9월의 21.5%에 비해 2.3%포인트 둔화됐다. 이처럼 중국 제조업이 생산ㆍ투자ㆍ수출 분야에서 '트리플 침체'를 겪고 있는 것은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중국산 수출품에 대한 수요기반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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