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트북] 서울지검, 케이크상자에 돈봉투넣기 모의실험

[노트북] 서울지검, 케이크상자에 돈봉투넣기 모의실험 신용보증기금 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李承玖부장검사)는 2일 육상조(陸相朝) 전 아크월드 사업본부장이 300만원을 넣어 이운영(李運永) 전 신보 영동지점장에게 전달했다는 陸씨의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케이크 상자에 돈봉투를 넣고 포장하는 모의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陸씨는 자신의 운전기사를 통해 현금 300만원과 편지를 넣은 케이크 상자를 李씨집에 보냈다고 진술한 반면 李씨는 포장도 뜯지 않고 다음날 지점에서 직원들과 나눠먹었다고 전혀 다르게 진술한데다 예전에 뇌물사건을 공여자 진술만 확인한 채 기소했다 봉투에 구권화폐가 물리적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이 법정에서 확인된 사례도 있었기 때문에 실험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1일 케이크 상자 시뮬레이션을 통해 「300만원은 세개의 봉투에 나눠 넣은 뒤 케이크 밑에 깔고 편지는 케이크 옆 공간에 집어넣었다」는 육씨의 진술이 실제로 실연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향후 陸씨 재판시 공소유지를 위해 재판부에 참고 자료로 제출하려고 실연 장면을 사진으로도 남겨뒀다. 김정곤기자 입력시간 2000/10/02 16:3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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