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친환경·사물인터넷·관광 빛 본다

■ 경제혁신 3개년 수혜주는

융합산업 정책 기대감 MDS테크·기가레인 주목

'ESS 배터리' LG화학 긍정적… 호텔신라도 매력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대한 정책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기관이 7거래일 만에 매수 전환하면서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고치까지 올랐다. 다만 정책 기대감은 수혜 정도에 따라 종목별로 차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 개선으로 지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건설주·친환경주·신기술주·관광주 등 실질적으로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26일 MDS테크는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3.23%(600원) 오른 1만9,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MDS테크는 장중 한때 1만9,8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MDS테크는 국내 내장형 소프트웨어 시장 1위 업체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사물인터넷은 창조경제의 비타민이라고 언급한 것이 MDS테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MDS테크를 비롯한 신기술 관련주의 직접적인 정책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산업 간 융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비타민 프로젝트'의 정부 예산 규모가 지난해 대비 400% 늘어난 1,000억원으로 책정되면서 자금 집행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박 대통령이 새로운 융합산업으로 지목한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관련주의 정책 기대감이 커졌다"며 "실제로 관련 산업에 대한 정부 예산도 증가한 만큼 직접적인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신기술 종목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사물인터넷과 관련해서는 MDS테크와 함께 모바일용 전자주파수(RF) 커넥터를 국내 시장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기가레인의 정책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또 빅데이터 관련주로는 국내 DRM 시장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는 파수닷컴과 네트워크용 통신장비 업체 다산네트워크가 꼽힌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외환 지원 제도가 도입되고 국내 주택매매 활성화 대책이 나오면서 건설주도 수혜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 회계연도에 손실 인식을 모두 반영한 대우건설과 해외 현장의 원가율이 개선되고 있는 현대건설이 정책의 효과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청정화력과 친환경자동차 등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한다는 소식에 친환경 관련주의 수혜도 예상된다. 대표적인 종목이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에서 국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LG화학과 삼성SDI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컨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ESS 배터리 제조사 국제경쟁력 평가에서 LG화학이 1위, 삼성SDI가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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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모터스에 난방 시스템 'PTC히터'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우리산업도 친환경 관련주로 꼽힌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우리산업은 테슬라뿐만 아니라 현대차와 기아차에도 고전압 PTC히터를 납품하고 있다"며 "올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전기차 부문의 매출 비중은 최대 25%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서비스업종 중에서는 관광 부문의 구체적 정책이 가장 먼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관광산업 융자지원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올해 예산안에도 관광호텔과 관광콘텐츠 확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면세점 성장이 기대되는 호텔신라와 카지노 게임 수요 증가의 수혜가 예상되는 파라다이스의 주가 흐름이 좋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중국 VIP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8%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며 "영구 라이선스로 GKL과의 과점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공 부문 개혁도 박 대통령이 강조한 부분이다. 따라서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높은 부채비율이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는 각각 200%, 400%대의 높은 부채비율을 나타내고 있다"며 "자산매각 등을 통해 공기업 재무구조 개선이 진행되면 부채비율 하락에 따른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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