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노조원 반발 확산

금속노조 "정치파업 강행" 방침에 반대<br>대의원등 철회 촉구… 勞勞 갈등 비화 조짐

이달 말로 예정된 금속노조의 정치파업 강행 방침에 반발하는 현대자동차지부 노조원들의 반발이 확산되면서 향후 현대차 노사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 전ㆍ현직 노조 대의원 등이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와 이상욱 현대차지부장 등 집행부의 정치파업 방침을 비난하고 파업철회를 촉구하는 대자보를 내거는가 하면 일부 노조원들이 서명운동에 돌입한 것은 매년 파업을 해온 현대차 노조 역사에 비춰볼 때 극히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7일 현대차지부 울산공장을 방문한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과 이상욱 현대차지부장이 파업 강행 의지를 재확인함에 따라 사상 초유의 노노갈등 사태로 비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이모 대의원은 16일 “조합원이 정치파업에 부담을 느끼고 국민여론도 따갑다”며 “이번 투쟁을 노조간부 파업으로 하거나 일정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울산공장 내에 내건 뒤 이날 대의원직을 사퇴했다. 또 현대차 울산공장 시트사업부의 전 대의원 대표 최모씨는 최근 ‘명분과 실익 없는 정치파업은 철회되어야’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돌렸다. 특히 1공장 의장1부의 일부 조ㆍ반장 조합원들이 지난 15일 파업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려다 반대파의 저지로 중단된 뒤 일부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다시 서명운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노노간 충돌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한편 지역 140여개 시민ㆍ사회ㆍ경제단체로 구성된 ‘행복도시 울산 만들기 범시민협의회’는 불법 정치파업이 회사와 지역ㆍ국가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며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제를 촉구하기로 하는 등 파업 저지 움직임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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