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산업생산 14% 증가…올들어 최고

車·반도체·영상음향통신 큰폭으로 올라<br>경공업 생산도 대폭늘어 경기회복 질 개선<br>"대외악재 크게 악화 안되면 상승기조 유지"

지난 7월 산업생산이 올 들어 최고치인 14.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기존 중화학공업뿐 아니라 경공업까지 생산 증가세에 가세하는 등 경기회복의 질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액정표시장치와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4.3%, 전월비로는 2.1% 상승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올라 3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기조를 유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26.2%), 영상음향통신(12.4%) 등이 전년 동월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38.1%) 업종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자동차 업계의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소비재 판매에서도 자동차 업종은 전년 동월 대비 27.6% 상승해 지난해 9월(38.0%)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컴퓨터ㆍ가전제품 등도 함께 오르는 등 내구재 판매 증가율이 올 들어 가장 높은 21.9%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경기 상승ㆍ하강 사이클에서 강한 선행성을 보여주는 제조업 생산확산지수도 73.1로 5월(50.8)과 6월(53.8)의 보합 흐름을 깨고 지난해 6월(73.8)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아울러 올 들어 1월(3.9%) 반짝 상승한 후 ▦2월 -5.5% ▦3월 -1.9% ▦4월 1.9% ▦5월 1.6% ▦6월 -0.5% 등 약세를 면치 못했던 경공업 생산도 7월 들어 4.1%로 크게 올라 중화학 중심의 경기회복세가 경공업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인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생산증가 추세가 경공업으로 확산되고 있어 하반기 경기 상승 기조에 고무적”이라며 “실물경제 동향을 살펴볼 때 대외변수가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이 같은 상승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국장은 다만 “설비투자에서 큰 폭의 증가가 없고 건설기성도 민간 부문에서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 설비투자와 건설이 향후 큰 폭으로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7월 설비투자의 경우 통신기기와 자동차 등의 증가세는 지속됐으나 반도체장비 등의 투자가 줄어 전년 동월보다 1.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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