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기업] 에넥스

`한국 부엌가구의 선두주자` 에넥스(대표 박유재, )를 두고 따라 다니는 수식어다. 에넥스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입식 부엌문화를 도입한 한국 부엌가구의 선구자로서 지난 71년 창립 이후 30여년 동안 부엌가구 전문업체 외길을 걸어왔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부엌가구의 변천사를 `에넥스의 역사`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처럼 에넥스가 국내 최초로 부엌가구를 생산하기 시작, 부엌가구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을 정도의 입지를 다지게 된 것은 무엇보다 뛰어난 제품 기술력 덕분. 지난 93년 이미 이 회사 주방가구연구소는 업계 최초로 국가공인을 따냈으며 이후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외부조건에 따라 부엌가구 높낮이가 최고 11㎝까지 버튼 하나로 조절되는 엘리베이션 시스템을 중심으로 센서로 작동되는 가전기기와 항균ㆍ바이오 기능이 적용된 `휴먼 키친` 등 다양한 제품군을 탄생시켰다. 이와 함께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자외선(UV) 도장 제품을 국내 최초로 생산하기 시작, 원목이나 하얀 색상이 주조를 이뤘던 부엌에 붉은색ㆍ푸른색ㆍ파란색 등 다양한 색상을 연출할 수 있었다. 이는 결국 주방문화를 컬러화, 패션화하는 단초를 마련한 셈이다. 이에 힘입어 에넥스는 국내 UV 도장제품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대표주자로서 자리매김을 했다. 이 회사 조숙연 과장은 “UV 도장제품은 기존의 소재와 달리 자외선 직접건조방식으로 표면의 경도가 높아 매우 단단한 만큼 긁히거나 흠집이 잘 생기지 않으며 때가 잘 타지않아 오래 사용해도 변색이 적고 청소가 용이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넥스는 올해를 `재도약의 시기`로 정의했다. 특히 소비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UV 도장제품의 영업에 박차를 가해 매출 2,600억원, 경상이익 152억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특히 지난 2001년 시작한 인테리어 가구사업을 본격화함으로써 `토탈 인테리어 가구회사`로 거듭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한편 유통망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홈페이지에 쇼핑몰을 개설함으로써 온라인을 통한 인테리어 가구와 소품판매 채널도 확보할 예정이다. 에넥스는 해외시장에 대한 욕심도 감추지 않고 있다. 아시아시장 선점을 위해 중국 현지공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일본 현지법인도 설립, 시장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업계 최초로 산업자원부에서 애프터서비스 우수기업으로 인정 받은 만큼 올해도 고객서비스 부문에 만전을 기해 `고객감동경영`을 지켜간다는 포부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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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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