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에이지의 決斷 도요타 에이지 지음 / 굿모닝북스 펴냄
일본의 자동차신화를 이끌어 낸 도요타에 대한 국내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노사분규로 큰 곤욕을 치른바 있는 국내 자동차 업계의 입장에서 보면 미국시장 점유율 2위라는 위업과 함게 2년 연속 임금동결이라는 노사합의를 이끌어낸 도요타에 대한 관심이 남다를 수 밖에 없는 것.
도요타 신화의 주역인 창업주 도요타 에이지가 쓴 자서전 `도요타 에이지의 결단`은 이런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이 책은 1984년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에 연재된 `나의 이력서`를 바탕으로, 이후 도요타 사업 경영에 관한 내용을 덧붙여 엮었다. 저자는 지방의 작은 방직기 공장에서 출발해 세계 최고의 자동차 기업으로 우뚝 선 도요타가 초창기엔 얼마나 초라했으며 숱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회고한다. .
“마른 수건이라도 지혜를 짜면 물이 나온다”는 에이지의 신조에서 알 수 있듯이 도요타 신화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지혜와 도전정신`이었다. 도요타 자동직기 제작소를 만든 사키치의 “시류를 앞지르라”는 말은 도요타가 경쟁업체를 한 발 앞설 수 있었던 열쇠가 됐다. 무엇보다도 평생 생산현장을 떠나지 않으며 회장직에 물러난 지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룹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에이지의 성실성이 이 책에서 우리가 본받아야 할 부분이다.
<이상훈기자 flat@sed.co.kr>